영어면접 관문 어떻게 뚫을까?

입력 2008-01-25 07:02:24

면접관이 다음 질문 던질 수 있게 대화하라

▲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어 면접이 이젠 중소기업들에도 일반화되는 등 영어면접이 취업의 또 다른 관문이 되고 있다.
▲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어 면접이 이젠 중소기업들에도 일반화되는 등 영어면접이 취업의 또 다른 관문이 되고 있다.

올해 취업시장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영어면접 강화'다. 과거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어 면접이 이젠 중소기업들에게도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에서 최근 중소기업 21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7%가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10곳 중 3곳 이상이 영어면접을 보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영어면접을 시행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향후 영어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업체가 61.0%에 달했다.

취업 준비생으로선 일반면접뿐 아니라 영어면접도 준비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영어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까.

▷자격증을 따면 유리

현재 대기업들은 입사시 공식적인 말하기 시험을 채택하는 경우가 적잖다. 토익이나 토플 성적만으론 지원자들의 영어 구사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 SK는 GST, 삼성은 SEPT나 OPIc 등 다양한 말하기 시험을 권장하고 있는 것. 구직자들은 설사 이들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더라도 미리 이들 자격증을 따놓는 것이 유리하다.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다.

▷단답식은 '노(no)'

전문가들은 단답식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떤 질문을 했을 때 단순히 예스(yes)나 노(no), 아니면 간략한 답변은 안 된다는 것. 예로 아버지의 직업을 물었을 때 개인사업을 하는데 사업을 어떻게 해왔고 지금 상황은 어떤지 등의 부연설명을 하는 등 문장으로 표현해야 한다. 면접관이 할 다음 질문 거리를 미리 말해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이 보약

일반면접도 마찬가지지만 영업 면접은 막상 면접관 앞에 가면 긴장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면접에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무엇보다 경험이 최고다. 각종 취업사이트나 학교 행사 등에서 영어면접과 관련한 강의가 있으면 무조건 들어라. 수도권 대학 학생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반면 지방대 학생들은 이런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어학연수 때도 사회 활동을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어학연수를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수를 갔을 때 단순히 공부만 파고드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현지에 있는 자원봉사나 인턴십 같은 사회 경험을 함께 쌓는 것이 좋은 방법. 이런 경험을 했을 때 면접에서 특이사항이 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리도 생길 뿐 아니라 가산점도 받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해라

질문에 대한 답변은 결론부터 말하는 것이 좋다. 예로 '최근 논란이 되는 대운하를 어떻게 생각하나.'고 질문을 받았을 때 '찬성 또는 반대'라고 명확히 말한 다음 거기에 따른 이유나 자기 의견을 연결시키는 것이 정석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다시 내용을 요약해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평소 논리 훈련을 해둬야 한다. 신문이나 잡지 등 다양한 서적을 보면서 논리전개 방식 등을 익혀야 한다는 것.

▷스터디는 전문가 도움을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취업스터디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학생들만의 스터디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가끔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표현법이나 문법, 자세 등 여러 가지 면에 대해 한 번씩 조언을 듣는다면 스터디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의견이 없다고 포기 마라

최근엔 영어면접도 집단 토론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럴 때 자신의 의견이 없다고 단순히 남들 의견에 동의한다고 간단하게 말하면 감점 대상이다. 의견이 없어도 남들의 표현을 다르게 바꾸거나 논제에 대한 개념 정리라도 하는 것이 면접관으로부터 순발력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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