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보인다]파생상품①

입력 2008-01-17 15:34:33

우리가 투자에 관심을 가지면, 그것도 주식관련 투자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어렵지 않게 선물(先物)과 옵션(option)이라는 용어를 듣게 된다. 파생상품을 말하는 것이다. '파생상품'하면 일반적으로 골치부터 아프다. 어렵고, 위험하고…. 아무튼 전문가가 아니면 감히 엄두내기도 힘든 그런 상품쯤으로 생각하게 된다.

파생상품에 대한 얘기를 하면 예전에 필자가 대학교 때 직접 경험했던 재미있는 실화가 하나 있다. 자격증을 공부하고 취득하는데 관심이 많았던 그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공부를 하다가 관련이 있으면 시험을 한번 쳐보던 그런때였다. 파생상품을 공부하면서 그 묘한 매력에 빠져서 공부를 하던 중에 '선물거래사'라는 시험이 서울에 있다고 해서 시험을 치러 간 일이 있었다. 다음날 마케팅을 전공으로 하던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던 중 어제 시험을 치러 갔던 얘기를 하게 되었다.

"어제 어디 갔었는데?"

"어, 시험치러 서울에"

"무슨 시험?"

"선물 거래사라고…"

"선물 거래사? 그래 그러면 나중에 내 여자친구 생일날 뭘 선물하면 좋을지 조언 좀 해주라!" 사뭇 진지하게 부탁하던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생각나서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곤 한다. 경영학을 전공한 친구 입에서 나온 말이니 일반인들에게는 선물이니 옵션이니 햇지(hedge)니 하는 말들이 얼마나 어렵겠는가.

자동차에 옵션은 쉬운데 주식에 있어 옵션이란 것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런 파생상품이 어떤 원리인지에 대한 다소 어려운 얘기들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하여 투자할 수 있는 것이 ELS, ELD, ELF 등에 대해 알아보자. -S는 증권(securities), -D는 예금(deposit), -F는 (fund)와 연관성이 있는 파생상품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다. 이 같은 파생상품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파생된 상품이다. 무엇에서 파생되었는가? 주식과 예금과 펀드 등으로부터 파생되었다.

왜 파생되었는가? 더 좋아지려고 파생되었다. 즉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늘이기 위해서이다.

어떤 식으로 상품이 만들어 졌는지를 몰라도 상관없다. 그 상품이 어떤 조건을 가지고, 그 조건에 따른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제시하는지만 살피더라도 우리에게는 의외의 괜찮은 투자기회를 가져다 준다. 특히 시장이 불확실하고 답답할 때는 더 그렇다.

■전문가 추천상품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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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원화 예금으로 아시아 금융허브 클리켓 3호는 코스피200지수와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MSCI싱가포르캐시 지수에 연동하며 최고 연 32.40%(세전)까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최소 500만원이며, 예약기간은 1월 22일까지이며, 예치기간은 2008년 1월 23일~2009년 1월 23일까지이다. 만기시 예금자보호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며, 중도해지시에 수수료 등으로 원금손실이 일어날수 있음을 유의하자.

노경우(위드자산관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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