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수일내 획기적 분해

입력 2008-01-16 10:19:55

경북 보건환경硏, 처리기술 특허 출원후 기업에 양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이도영)이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로 특허를 받은 뒤 이를 관련 기업에 넘겨 산·연 협동 결실을 일궈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복합 미생물군(群)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빠르게 분해한 뒤 이를 통해 생산된 탈리액을 이용, 산업폐수 정화용 종균제를 생산하는 방법과 그 용도 등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고, 출원기술을 김천에 있는 환경기업인 새비캠에 양도했다.

이 기술은 미생물을 접종해 2, 3일 내에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부피를 70% 정도 감소시켜 탈리액 양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탈리액으로 인한 수질 및 해양오염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

또 악취 농도가 떨어진 탈리액과 특정 산업폐수를 적절히 섞어 배양한 미생물과 생산된 유도효소를 실제 산업 폐수처리에 적용해 신속한 정화 효과를 나타내도록 하는 맞춤형 종균제 제조법도 개발해냈다.

이번 특허기술 개발 및 민간 이전은 향후 고(高)기능성 맞춤형 종균제 개발과 새로운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 기술을 이전받은 새비캠은 이 기술로 창출되는 연간 수익의 1%를 경북도 연구발전기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북부지원 손창규 박사 등 7명의 연구사들이 해냈는데, 손 박사는 "2006년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하루 평균 발생량은 1만 3천500t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이고 올해부터 해양투기 기준이 강화돼 탈리액의 처리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기술 개발로 악취와 수질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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