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최종보고회 다시 연기
대구시의 새 야구장 건립 방안이 겉돌고 있다.
대구시는 28일 대구시청에서 '대구야구장 건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기로 했으나 야구장 부지와 형태, 수익시설, 민자사업자 등 내용을 확정하지 못해 일정을 10월 말로 연기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와 용역에 참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구시의 새 야구장 건립 방안은 지난 6월 25일 중간보고회 때 발표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야구장은 중간보고회 때 이미 알려진 대로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월드컵경기장 부근 14만 4천911㎡(4만 3천836평) 부지에 3천747억 원을 들여 관중 3만 명을 수용하는 개폐식 돔 구장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대형쇼핑센터 등 수익시설도 조성(742억 원)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 부근 대구체육공원과 달서구 두류공원, 북구 시민운동장 3곳을 놓고 접근성, 현실적 개발 가능성, 경제성, 민원 발생 여부, 시너지 효과 등 10여 가지 항목을 검토해 대구체육공원을 최적지로 결정했다. 또 야구장 형태는 야구 월드컵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유치를 염두에 두면서 대구의 랜드마크로 삼기 위해 돔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최종보고회에서 내릴 예정이다.
시는 그러나 재원 마련을 위한 민간 사업자 유치, 도시계획법상 제약 등 난관을 이유로 대구월드컵경기장 인근 '제4의 후보지'에 새 야구장을 건립하거나 야구장 형태를 지붕이 없는 오픈 구장으로 하는 방안도 용역 결과에 담기로 했다.
'제4의 후보지'는 고산국도와 월드컵대로 사이로 지하철 2호선 대구대공원역과 인접해 있는데 접근성과 민자 개발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조정지인 이곳에 택지를 조성한 뒤 민간사업자를 유치, 새 야구장과 수익시설을 짓는 방안을 최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월드컵대로 주변에 밀집해 있는 4곳의 개발제한구역 조정지를 한꺼번에 택지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용역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국내외 사례를 보면 지하철과 연계되지 않은 야구장은 관중 동원에서 한계를 보였다."며 "대구체육공원 내 부지는 대구월드컵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민간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야구장 형태도 돔으로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세계육상대회 지원법을 통해 야구장 부지가 포함된 대구체육공원 전체의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원법이 확정되지 않아 최종보고회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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