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혁신도시 건설사업의 시작과 끝

입력 2007-09-17 08:00:47

대구와 경북의 혁신도시는 지난 5월 개발계획 승인에 이어 8월 보상이 착수되었고,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로 8월 29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개발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을 득하여 드디어 기공식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지구 지정 단계부터 실시계획 승인까지 어느 하나 간단한 것은 없었지만 모든 주체가 협력하여 결코 쉽지 않은 큰 일을 해낸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현재 전국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방에 성장 거점을 구축하여 지역균형발전을 이루어내자는 기치 아래 대구와 경북 혁신도시를 필두로 10개의 혁신도시건설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저마다 지역여건과 지역별로 이전하게 될 공공기관의 특성을 살려 차별화된 콘셉트를 설정하여 산·학·연·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지역 성장동력 거점을 조성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유도하고자 하는 기본구상과 개발계획을 수립, 그 출발선에 서 있다.

그러나 혁신도시건설사업 추진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는 단순히 사업시행자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개발·분양·준공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혁신도시 중심지구와 혁신클러스터 구성의 핵심인 이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혁신을 주도하고 네트워킹을 선도할 리더십을 갖춘 기업 유치, 혁신도시 건설에 대한 지역민과 건설주체 간의 공감대 형성과 장점의 극대화, 체계적인 사업추진체계 마련 등 비전과 전략에 대한 사업주체 간의 합의와 함께 지속적인 이행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지자체와 지역주민, 이전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분명한 의식을 가지고 그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이행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양지차가 될 것이다. 즉, 시작은 같지만 혁신도시가 완성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는 10여 년 후에는 당해 지자체와 지역민의 노력과 열정에 따라 확연히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다시 한번 더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 여러분께 그간의 협조와 지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한국토지공사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혁신도시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지역발전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배판덕(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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