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정답'이란 것은 없다. 더구나 '문명'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인류의 모습은 '정답'이 아니다. 인류 생존방식의 다양한 스펙트럼 가운데 하나일 뿐.
성(性) 문화 또한 마찬가지다. 아직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는 다양한 민족들이 저마다의 성문화를 간직하고 살아간다. 저자는 오랫동안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외교관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소수민족의 기묘한 성문화를 정리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사촌간의 결혼이 이뤄진다. 여자는 아버지쪽 사촌에서 청혼이 들어오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받아들이는 것이 관례이다. 만일 사촌 간에 적당한 배필이 없으면 가급적 가까운 친척 중에서 고르는 것이 순리이고, 다른 부족과의 결혼은 금지된다.
플라니족의 결혼풍습은 진기하다. 여자는 결혼 전까지 반드시 정절을 지키되 '게레올'이라는 대축제 때 신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이 축제에는 신랑 후보들이 한데 모여 처녀들에게 선을 보이는데, 총각들은 잘보이기 위해 화장을 하고 일렬로 늘어선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등장해 성 문화의 원형을 생각해보게 한다. 310쪽, 1만 2천 원.
최세정기자 beacon@ms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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