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 확대…대구섬유 새 활로 기대"
8일 오전 10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고 남북 정부가 동시에 공식발표하자 많은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북한 핵문제로 모든 문제가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 개최는 경색된 남북한 관계를 풀고 나아가 경제적으로 남북한이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이번 회담개최 발표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봉규(대구시 정무부시장)=남북정상회담은 섬유, 봉제, 안경 등 한계에 부딪힌 대구의 노동집약적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섬유산업 등은 중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등 북한은 대구가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곳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정치적인 이슈에 그치지 않고 남북의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인중(대구상공회의소 회장)=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꼭 풀어내야 한다. 이를 잘 해결하면 우리 기업들의 대외 신인도가 더욱 좋아지고 남북 경협도 활발해질 수 있다. 또 개성공단 제품도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개성공단이 엄청난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담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최철영(대구대 법학부 교수·청와대 정책기획위원회 통일외교분과위원)=북한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가 북미 중심으로 흘러갔는데,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 당사자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북한도 핵 프로그램 및 핵무기 폐기를 과감하게 선언함으로써 6자회담에서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백현국(6·15민족공동위원회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8·15 남북공동행사가 '을지포커스렌즈' 훈련 때문에 무산됐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 실현으로 통일의 의지가 전달됐으면 한다. 이번 정상회담이 민족 문제를 풀어내 새로운 평화체제로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은 경계해야 한다.
▷김흥수(달서구 월성동) 씨=남북의 정상이 만나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차원의 문제가 잘 풀릴 수 있도록 합의가 이뤄졌으면 한다. 7년 동안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산적한 문제에 대한 많은 의견이 교환됐으면 좋겠다.
▷석귀화(여·대구 도원고 국어교사)=이번 회담이 남북 간에 본격적인 민간교류의 물꼬를 틔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정치가 먼저 부드러워져야 경제 협조도 활발해질 수 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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