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勢불리기' vs 親朴 '勢다지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 8월 경선 룰이 최종 확정되고 23일 15명 정도의 경선관리위원회 출범 등으로 본격 경선정국을 맞아 자신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경선 대전쟁에 돌입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두 대선주자의 고향이자 당내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어 대규모 조직을 연이어 결성하는 등 이미 경선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경우 경선에 대비, 텃밭으로 여겨온 대구'수성'을 위해 조직을 일찌감치 다져왔다.
박 전 대표 측은 지난 8일 박 전 대표의 지역구인 달성군의 한 복지회관에서 300여 명의 친박(親朴)조직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친박 성향의 국회의원, 대구시의원, 구의원, 한나라당 대구시당 주요 당직자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동안 구·군의 당원협의회(과거 지구당)를 중심으로 한 '각개모임'에서 벗어나 사실상 대구의 친박 경선조직 결성식으로 그 성격을 확대한 것.
이날 모임에서 시의원, 시당 주요 당직자 등 참석자들은 박 전 대표로부터 특별 보좌역, 보좌역 등의 직책을 임명받았다는 것.
이날 한 참석자는 "구·군 당원협의회별로 3~5명의 특보단이 구성됐고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경선에 대비해 지역별, 직업별로 일정 책임을 맡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경선 선거인단이 공개되면 특보단의 활동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이 300여 명의 경선조직을 먼저 가동, 대구 수성전략을 세우자 이 전 시장 측도 경선 조직을 본격 가동, 맞대응에 나선다.
이 전 시장은 석가탄신일인 24일 오후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 뒤 저녁에 시내 모처에서 대구 경선조직 결성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박 전 대표 측과 비슷한 300여 명선으로 한나라당 전·현 당직자, 친이(親李)성향의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중심이라는 것.
이들 친이 조직은 청년단, 특보단 등 별도의 세부조직으로 나눠 구·군의 통·반까지 세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서고 있는'민심'을 최대한 활용,'당심'도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박 전 대표 측으로 다소 기운 대구당심이 이 전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처음으로 대규모의 대구 경선조직을 갖춘 만큼 민심에 이어 당심장악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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