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팔만대장경 행사…대구 세계육상 '+이벤트'

입력 2007-05-11 11:22:01

2011년 팔공산 팔만대장경 행사추진은 대구시가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 연구용역을 완료한 '제4차 대구권 관광개발계획'이 그 뿌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획안은 10일 대구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대구시가 시의회에 보고했다.

대구시의 대구권 관광개발계획은 올해부터 시작,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오는 2011년까지로 돼 있다. 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만 명의 내·외국인을 겨냥한 것. 팔공산 팔만대장경 행사 역시 일종의 '시너지이벤트'인 셈.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팔공산권 문화관광벨트를 크게 불교문화자원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지구와 금호강의 자연생태자원을 중심으로 하는 금호지구로 나눴다.

공산지구의 경우, 천 년 전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을 판각 보관했던 부인사를 비롯해 동화사, 갓바위 등 불교문화를 관광벨트화하는 방안이다. 부인사·동화사·갓바위 관광인프라 구축, 동화사 통일대불 지하공간 개발, 팔공산집단시설지구 활성화, 박물관타운(5월 25일 방짜유기박물관 개관) 건립 등을 담고 있다. 현재 동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불로동 공예예술인촌 조성사업도 시에서 적극 지원을 검토 중이다.

또 천연염색 체험, 한방약초탕의 약초찜질욕 체험, 옻골전통마을의 전통예절교실 운영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팔공산 연계 투어코스 개발, 셔틀버스 운행, 자건거도로 조성 등도 타당성 검토 후 추진할 방침이다.

금호지구는 범팔공산권 개발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역시 2011년 육상선수권대회에 참석하는 내외국인들에게 금호강의 잘 보존된 환경친화적 생태를 알리자는 것.

불로고분공원 및 화훼목공예촌 조성, 안심습지 및 동촌유원지 생태 복원, 금호강 수변관광벨트 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팔공산 관광벨트는 경북도와도 호흡을 맞출 계획이다. 시는 팔공산권 관광벨트를 경북도와 공동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시는 5월 중 관광자원개발 분야의 전문기관인 경북관광개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관광자원개발과 홍보, 관광객유치활동 등에서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팔공산은 대구의 얼굴이다. 2011년 내국인들에게 팔공산을 대구의 문화와 관광이 모인 대표적인 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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