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마케팅 강화
와인열풍이 불고 있다. 와인은 천연과일인 포도를 발효·숙성시켜 만든 과실주로 함유된 폴리페놀·포타슘 등의 성분이 심장병 발병률 감소, 혈관계질환 예방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와인 대중화가 이뤄지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는 전문매장을 신설하거나 기존 매장 면적을 넓히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와인 시장을 잡아라
와인시장 대중화 추세에 맞게 매출이 급증하면서 유통매장에서는 와인매장을 넓히고, 와인을 보관하는 와인 셀러를 보강하는 등 업계에서는 주류코너를 와인 중심 매장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대백프라자 주류코너는 전체상품 구성을 와인 70%, 양주류 20%, 민속주와 기타류 10% 등 와인 위주로 재편한 가운데 지난주부터는 독일의 와인글라스 전문브랜드인 '슈피겔라우 글라스' 제품을 보강했다.
동아백화점은 2000년 이후부터 와인 매출이 해마다 10% 이상의 신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가격면에서 부담이 적은 칠레산의 매출은 해마다 25%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와인 매출 증가에 따라 주류코너에서는 와인 냉장고 등을 비치, 최적의 상품 보관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수성점의 경우 식품관 주류매장 면적을 15평으로 늘리고 전문 와인교육을 받은 직원을 상주시켜 고객들에게 와인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쇼핑에서도 역시 와인코너는 전체 주류코너에서 7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할 정도이며, 전체 와인 종류만 600여 가지에 이른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주류코너도 와인매출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전년대비 20.3%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롯데측은 올 봄 와인 전문 바를 신설하고 주류코너의 와인 비치 비율을 50%대로 높였다.
할인점에서도 와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이마트 대구 5개 점포의 경우 올 2, 3, 4월에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4%, 45.4%, 17.2%의 신장세를 보였고 홈플러스 대구점에서도 올 2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3% 매출이 느는 등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가격도 다양
와인은 수천 원대 저가부터 100만 원대 최고급까지 가격대가 천차만별인 가운데 일반적으로 2, 3만 원대의 실속 상품과 5, 6만 원대의 중가 상품이 인기. 또한 와인과 양주의 판매비율이 금액 기준으로 볼 때 50대 50으로 비슷한 비중이지만 판매수량을 기준으로 하면 70대 30으로 와인이 훨씬 많다.
□와인의 분류
와인은 색·용도·거품유무 등 여러 가지 기준에 따라 종류를 나눈다. 맑은 황금색을 띠는 화이트 와인(White Wine)은 제조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없앤 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 순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 레드와인(Red Wine)은 포도껍질의 붉은 색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씨와 껍질을 함께 넣어 발효한 것으로 붉은 빛이 감돌며 떫은 맛을 낸다. 붉은 벽돌색·자주색·루비색·적갈색 등 다양하며 대부분 육류나 양념이 많이 된 음식과 잘 어울린다. 핑크색 장미를 연상케하는 로제와인(Rose Wine)은 레드와인과 같이 포도껍질을 같이 넣고 발효시켰다가 어느 정도 색이 우러나온 뒤 껍질을 제거, 만든 것으로 담백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엷은 분홍색이나 분홍색을 지니며 생선과 고기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면 제격이다.
와인은 색깔뿐만 아니라 마시는 용도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식욕을 돋우기 위해 식전에 마시는 에피타이저 와인(Appetizer Wine)은 산뜻한 맛을 낸다. 산미와 향이 강하며, 주정 또는 브랜디로 강화한 와인이다. 식사 중이나 일상에서 마시는 테이블 와인(Table Wine)은 입안을 헹궈 음식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식후의 디저트 와인(Dessert Wine)은 알코올 도수가 높고, 단맛을 낸다.
이밖에도 거품 유무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비발포성 와인이라고 부르는 보통와인(Still wine)은 포도당이 분해, 와인이 되는 과정 중에 생기는 탄산가스를 완전히 제거한 것으로 대부분 제품이 여기에 포함된다. 반면 발포성 와인(Sparkling wine)은 발효가 끝나 탄산가스가 없는 일반 와인에 다시 설탕을 넣어 재발효를 유도해서 와인 속에 기포를 만든 것으로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것을 두고 '샴페인'이라고 부른다.
□맛은 천차만별
와인 맛은 우선 단맛의 유무에 따라 분류하는 데 드라이, 스위트, 미디엄(드라이와 스위트의 중간)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드라이 와인은 포도 발효시 천연 포도당이 모두 발효, 단맛이 거의 나지 않고 미디엄 드라이 와인은 약간의 단맛이 난다. 반면 스위트 와인은 드라이 와인과는 반대로 발효시 천연 포도당이 남아 단맛이 나는 것으로 주로 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신다.
□와인 선택법
와인을 고를 때는 생산 국가·지역·회사와 숙성연도와 등급을 봐야한다. 와인 라벨에 와인 설명이 상세히 적혀있다. 처음 와인을 고를 때는 입맛에 맞는 가벼운 스위트 와인과 여성들이 좋아하는 로제 와인이 좋다. 가볍게 시작, 드라이한 와인으로 발전하고, 또 고급 와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와인을 선택하는 또 다른 방법은 주문 음식에 따른 선택이다. 해산물에는 화이트 와인, 육류에는 레드와인이 제격이다. 하지만 바다가재나 대하 같은 갑각류 해산물에는 레드와인이 어울리고 코스에 해산물과 육류가 모두 들어가 있다면 화이트 와인을 먼저 마시고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이 순서이다.
□와인 보관법
빛은 모든 와인을 망가뜨리는 요인이므로 어두운 곳이나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을 피해야 하며, 형광등 빛조차도 와인을 변질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온도도 중요한 요인이다. 통상적으로 15∼17℃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진동이 없고 너무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빛이 들지 않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켰다 하더라도 와인병을 세워서 보관하면 맛을 잃는다. 장시간 보관할 때는 코르크의 미세한 틈새로 공기가 투입돼 와인이 산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코르크 마개가 젖어 있도록 눕혀서 보관해야 한다. 마셨던 와인은 하루정도는 코르크 마개로 잘 막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3∼7일가량 보관할 때에는 병의 공기를 빼내서 진공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코르크를 딴 와인은 빨리 마시는 게 가장 좋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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