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있어요
중 3남학생입니다. 중간고사는 다가오는데, 공부에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하려면 내신에 신경을 써야하기에 시험결과는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왜 이렇게 공부, 공부하면서 살아야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어른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공부하기를 강요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공부를 잘 해야만 미래가 보장되는 것일까요?
*이렇게 해보세요
새학기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중간고사기간이 다가오는군요. 예전 생각이 납니다. 요즘이야 한학기에 중간, 기말에 두 번 뿐이지만, 제가 학창시절엔 월례고사라고 해서 매월 시험을 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는 지금처럼 사교육이 흔하진 않았었지만 어쨌든 시험이란 단어에 울고 웃는 이들이 많고, 주눅이 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듯 하네요. 눈은 책에 머물지만 생각은 이미 다른대로 외출하고 그렇지만 다가올 결과는 걱정되는, 어쩌면 모든 학생들의 고민일지도 모를 일을 많은 어른들도 예전에 경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시험, 정말 싫고 멀리 내던지고 싶죠? 누구나 비슷한 생각일거라고 여겨져요. 그래요. 님이 말하듯 정말 공부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더구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랍니다. 이 명제는 세상의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바 일거예요. 그런데 왜 어른들은 입버릇처럼 '공부하라'고 재촉하실까요? 그리고 왜 공부는 굳이 해야하는 것일까요?
"배고플때 먹는 밥처럼 우리생활의 일부분이고,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며, 사람답고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라고 어느 책은 공부에 대한 정의를 내립니다. 공부 즉 배운다는 것은, 상급학교의 진학을 위해서 혹은 남들보다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사고와 행동을 위하여 자신을 깎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지식을 얻고 더 나아가 지혜를 얻어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위한 성장동력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건축에서의 기초공사요, 예술작품에서의 밑그림인 셈이지요. 굳건한 기초공사가 전제되지 않으면 웅장한 건축물은 커녕 사상누각만이 남을 것이고, 견고한 밑그림없이 훌륭한 대작이 탄생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입니다. 탈무드에는 '하루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틀이 걸리고, 이틀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의해서는 나흘이 걸리고, 1년 공부하지 않으면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2년 걸린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세월을 거꾸로 되돌린다면 어느 때로 돌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물음에,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가 공부를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던 젊은이의 고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차피 해야한다면 두려워하고 피하기보다는 정정당당하게 맞서 정면승부로 한판 승의 기쁨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미래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있으며 노력은 분명히 좋은 열매로 보답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잊지 마세요. 현명한 사람은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도 열중할 줄 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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