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가 연말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분양가 고공행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1·11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대구 지역 아파트 분양이 예년보다 뒤늦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일부 신규 단지들의 분양 가격은 지난해보다 10~30% 높게 매겨지고 있다.
올해 '분양가 상승'을 주도하는 단지는 주상복합 아파트들.
4일 분양에 들어가는 달서구 감삼동 대우건설의 '월드마크 웨스트 엔드'는 달서구에서는 처음으로 30평형대 평당 분양 가격이 1천100만 원, 40평형대는 1천250만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달서구의 평균 분양가격은 30평형대가 평당 750만 원, 40평형대는 836만 원이었다. 또 지난해 최고가가 감삼동 태왕아너스 주상복합으로 30평형대가 865만 원, 40평형대는 981만 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분양가격이 최고가 기준으로 30%, 평균가로는 50%나 상승한 셈이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월드마크 펜트하우스의 내정 가격은 대구 지역 최고가인 평당 1천7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달 18일 문을 여는 수성구 두산동 sk 리더스뷰도 평당 가격이 1천4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 분양가 상승을 이끌어 왔던 수성구의 지난해 중대형 평형 평균 분양가는 1천245만 원이었으며, 최고가는 수성구청의 '1천300만 원 이하' 정책에 따라 1천298만 원(범어 롯데캐슬)을 기록했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택지 매입 가격이 고가인데다 일반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건축비, 고급 마감재 사용 등으로 인해 분양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되면 이러한 고급 마감재 아파트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반 아파트 가격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일 분양에 들어가는 달서구 상인동 '화성파크 드림'의 경우 30평형 및 40평형대 평당 가격이 849만 원과 910만 원으로 지난해 달서구 최고가보다 낮은 수준. 또 지난달 문을 연 수성구 사월동 '시지 우방 유쉘'도 30평형대 평당 가격이 750만 원, 47평형은 919만 원으로 지난해 수성구의 평균 분양가 867만 원 및 1천90만 원보다 낮았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대부분이 땅값이 치솟았던 2, 3년 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간 사업장이어서 건축비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분양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 상한제'로 '값 내린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의 기대가 높은 상황에서 '고분양가 단지' 분양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