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도시생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마음 편안히 쉴 곳을 찾아보고 싶은 것은 어느 국가나 민족을 막론하고 비슷한 모양이다.
러시아의 '다차'(전원주택) 수는 2천만개 정도 된다. 러시아 도시민들의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다차를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많은 수의 러시아 도시민들은 금요일 오후가 되면 다차로 향한다. 그곳에서 직장 때문에 못 만났던 가족·친지들과 2~3일을 함께 보낸다.
러시아의 다차는 도시에 충분한 휴식공간이 조성되지 못한 점을 보완해 자연 속에서 정신적·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삼는다. 다차에서 취미생활을 하고 유기농법으로 농사 등을 지으며 스트레스 등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러시아의 오래된 주거문화의 하나인 다차는 도시민들이 자연을 체험하면서 도시생활에서 받은 마음의 중압감을 떨쳐버리고 다시 도시생활로 복귀하는 휴식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적잖은 도시민들이 농촌 체험 주택이나 주말 전원주택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다. 농촌에서 자연을 만끽하면서 행복한 여가 문화를 만들고 싶어한다. 여가생활을 전원에서 보내기 희망하는 도시인이 자연의 일부로서 삶과 가족 사랑이 담겨있는 러시아 다차 문화의 좋은 점들을 많이 받아들여 우리나라에서도 건전한 전원생활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부동산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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