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 17대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민들은 고작 '51점'을 매겼다. 또 의정 활동 평가에 있어서도 '잘못되고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73.4%에 이르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KBS스페셜'과 한길리서치연구소가 17대 국회 개원 1년을 맞아 벌인 공동 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15~17일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담을 했으며, 신뢰도는 95%수준에 ±3.1%포인트 오차 범위를 갖고 있다.
17대 국회 의정활동 평가와 관련해서 '아주 잘못하고 있다'가 21.3%, '다소 잘못하고 있다'가 52.1%로 조사돼 부정적 평가가 73.4%에 이르렀다.
이 같은 평가는 40대(76.2%), 서울(80.3%), 대졸 이상(76.6%), 자영업(80.9%)과 블루칼라(76.8%) 계층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운영평가에 대해서는 '과거의 국회보다 못해졌다'(13.9%)와 '비슷하다'(69.5%)라는 부정적 의견이 83.4%로 나타났다. 과거의 국회보다 나아졌다는 견해는 15.0%에 불과했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줄때 평균 51.02점으로 조사됐으며 91점 이상은 0.5%로 극소수를 차지했다.
17대 국회가 나아진 점(중복응답)에 대해서는 '여성의원 수의 증가'를 45.5%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세대 교체(8.7%)-진보정당의 원내 진입(25.9%)-국회의원 관련비리 부패 감소(23.9%)-권위의식 탈피(19.6%) 순이었다.
또한 소속 의원이 당론을 따라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국민의 66.6%가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므로 의원 개인의 소신에 따라 당론을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응답해 '당론을 따라야 한다'(30.6%)는 의견보다 두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회의원의 표결 결과 완전공개에 대해 조사대상의 81.1%가 찬성했으며, 교섭단체 결성기준 완화에 대해서도 72.4%가 찬성했다.
이같은 내용의 조사결과는 29일 오후 8시 KBS 1TV 'KBS 스페셜'을 통해 방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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