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60부터-사업, 나도 해볼까

입력 2005-02-22 08:54:20

'일하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올해 대구경북의 노인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큰 폭 늘어난다.

대구시는 노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지난해보다 예산을 52% 늘린 17억여 원을 배정해 1천6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상북도는 지난해보다 11억여 원이 늘어난 32억여 원의 예산으로 지난해 1천500개보다 크게 늘어난 3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올해에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일자리로서 '자립지원형 일자리'가 많이 나올 계획이다.

그동안 나온 일자리가 벽보 떼기, 거리 청소 등 대부분 단순작업 위주인 데다 그나마 '반짝 일자리'에 그쳐 노인들에게 큰 인기가 없었다는 것을 정부가 인식한 덕분이다.

자립지원형 일자리로는 노인들에게 주유원, 판매원, 매표원 등 회사에 직접 취직을 알선해주는 인력파견형 사업과 노인들이 모여 소규모 공동사업을 꾸려나가는 시장참여형이 있다.

이 중 노인들이 직접 사업을 함으로써 직업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시장참여형 사업은 안정적인 노인 일자리 만들기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남구노인인력지원기관의 도움으로 남구 이천동 복개도로에 개업한 '행복한 나눔가게'가 바로 그 예. 이처럼 노인들에게만 적합한 '틈새시장' 일자리로 청춘실버택배, 떡방, 세탁방, 실버대리운전, 번역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노인들에게 일하는 보람과 봉사의 기쁨을 동시에 제공하는 '교육복지형 일자리'도 개발된다.

교육복지형 일자리로는 숲생태·문화재 해설가, 어르신 강사 파견, 장애인·독거노인 간병인 등이 있다.

이 중 올해 새로 생긴 대표적인 일자리는 일명 '노-노 간병사업'이라고 불리는 '독거노인 돌보기 사업'. 달서노인인력지원기관이 주관해 44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시작하는 '독거노인 돌보기 사업'은 건강한 노인이 홀로 살거나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도움으로써 노인들에게 사회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획기적인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들은 공익형 사업의 경우 관할 구·군청에 신청하면 되고 취업알선은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또 자립지원형 사업이나 교육복지형 사업은 인근 노인인력지원기관이나 노인복지회관 등에 문의하면 된다.

이재교기자 ilm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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