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입력 2025-03-12 18:11:43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유영봉안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유영봉안소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이 된다면 저는 국회에서 죽을 때까지 단식 투쟁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정도의 결연한 마음도 저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불안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을 다독이고 안심시키고 마음의 안정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갈라져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들을 믿고 이 분들이 양심과 원칙에 따라 정의로운 결정에 도달할 수 있도록 믿고 지지를 해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 과정에서 법을 넘어서서 불법 집회를 하거나, 테러를 하는 경우에 우리 사회는 강력하게 법치주의로 엄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특히 '탄핵에 반대하는 것' 자체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에 반대한다면 '대통령이 비상계엄 이렇게 해도 된다', '선관위도 대통령 밑에 두겠다'(는 것 아니냐)"며 "그러면 독재다. 독재를 용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 김 의원은 "제가 법조인으로서 '기각 판결을 쓸 수 있을까' 역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기각 판결을 쓸 수가 없다"며 "정상적인 법적 소양을 가진 재판관이라면 당연히 8 대 0으로 전원 일치로 탄핵 인용을 할 수밖에는 없다. 그게 이 사회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게 비상계엄이 정당화되지 않으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 근데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고 하면 절차적으로도 맞아야 하고, 사유도 있어야 하고, 목적성도 있어야 한다"면서 "하나도 지금 통과가 안 된다. 그래서 이건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및 '명태균 특검법'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입장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당의 대부분 사람이 동의하는 내용에 이리 어긋나는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에 소속된 사람, 특히 의원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