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올해 주요뉴스 종합

입력 2004-12-30 09:36:06

올 한해도 경북지역에선 안타깝고 어두운 뉴스가 많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진출로 시·군의 영세 도소매점들은 더욱 피폐해졌고 농촌도 쌀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붕괴위기를 맞았다.

희망적인 소식들도 잇따랐다.

물류의 동맥인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되고 국내외 자본 및 기업유치에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

△쌀협상과 FTA협상 타결

한·칠레 FTA 협정이 4월부터 발효되면서 칠레산 포도 등 농산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들어오면서 농민들의 한숨이 늘어났다.

쌀 시장 추가 개방마저 앞둔 성난 농심은 연일 반정부 시위로 표출되고 군청과 농협마당에는 농민들이 쌓아 둔 나락이 산더미를 이뤘다.

내년부터 외국 쌀이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되면 농민들의 주름살도 더욱 깊이 패일 것 같다.

△울릉·독도 국립공원 지정 백지화

환경부의 울릉·독도 해상국립공원 지정 추진이 6개월에 걸친 주민들의 반대투쟁으로 백지화되면서 지역 민심이 들끓었다.

지난 6월8일 섬 전체 주민의 3분의1에 이르는 3천명이 국립공원 백지화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해 결국 지난 27일 "울릉·독도 국립공원 지정 계획은 국립공원 지정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유보한다"는 환경부 발표를 이끌어냈다.

△어수선한 공직사회

정장식 포항시장의 종교 편향 언행 시비와 정라곤 봉화부군수 구속 및 김상봉 경북경찰청장의 전격 경질, 파업 찬반 투표에 참가한 전공노 공무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 사태로 올해 경북도의 공직사회는 어수선했다.

△국내외 자본 및 기업유치 성공

포항시의 현대중공업(주) 선체블록 공장유치가 결실을 맺어 11월29일 북구 흥해읍 용한리에서 기공식이 열렸다.

포항시는 현대중공업 유치로 연간 6천여명의 고용효과와 인구 2만여명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 투자기업인 아사히초자 화인테크노한국과 도레이새한이 구미에 유치돼, 대규모 산업클러스터 형성의 물꼬를 텄다.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 성공

포항이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에 성공하면서 과학산업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시 다졌다.

포항은 대형 국책사업인 나노기술집적센터 건설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1천35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의 주관기관인 포항공대도 포항이 나노기술 신소재 중심의 세계적인 연구개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잇따른 고속도로 개통

대구-포항고속도로가 12월7일 개통됐다.

대구-포항간 운행 시간이 50분으로 줄었고 연간 2천600여억 원의 물류비 절감 및 동해안지역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 중부내륙고속도로도 12월15일 김천~여주 전 구간이 완전개통돼 '내륙의 섬'이었던 상주와 문경이 국토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계기를 맞았다.

△안동시 세계역사도시 새 회원도시 가입

안동시가 지난 10월27일 경주에서 개최된 세계역사도시연맹 이사회에서 새 회원도시로 가입했다.

이로써 경주는 명실상부한 지구촌 '유(儒)·불(佛)문화의 전통도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국정신문와의 수도' 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태권도공원 경주유치

태권도공원 경주유치가 시민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 중 1위를 달렸다.

추진위원들은 유치를 위해 경주에서 서울까지 도보행진을 가졌고 지역민 모두 경주 유치분위기 확산에 나섰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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