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대별 지원 전략은

입력 2004-12-16 08:56:37

정시모집에서는 세 번의 복수지원 기회가 있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수능 점수대에 따라 지원할 만한 대학이 특정 모집군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복수지원 활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점수대별 지원 전략을 살펴본다.

△최상위권=서울의 최상위권 대학과 지방에 있는 의예, 한의예, 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주로 가군과 나군에 많이 몰려 있다.

수능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를 우선 고려하되, 논술고사의 예상점수도 잘 따져보고 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도입되면서 최상위권의 수능 변별력은 그만큼 낮아졌다.

남은 논술과 면접·구술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셈이다.

그렇다고 논술이나 면접·구술고사에 지나친 기대를 걸고 무리하게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

△상위권=서울의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나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입시 일자가 주로 가군에 많이 몰려 있으므로 가군 지원 대학 선택에 특히 신중해야 한다.

이 점수대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은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곳이 많고 반영 비율도 2~10%이기 때문에 논술고사 점수를 예상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위권=이 점수대는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점수대로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그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고사는 치르지 않는 대학이 대부분이므로 이미 결정된 학생부 점수를 확인하고 반영 비율이나 방법 등을 감안해야 한다.

△하위권=지방 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 수가 감소하면서 지난해처럼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서 마감일까지 지원 현황을 살핀 뒤 막판에 지원학과를 선택하는 눈치작전도 필요하다.

추가 합격이 대거 발생하는 학과도 많기 때문에 소신 지원할 여지도 충분하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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