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33년 만에 167배로 증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1970년 이후 33년 만에 167배로 늘어나는 등 우리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는 국내 총투자 비율이 줄어드는 등 최근 성장잠재력을 위협하는 징후들이 갈수록 불거지고 있어 위기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올해 3월 통계기준을 16년 만에 68SNA(국민계정체계)에서 93SNA로 변경하고 기준연도 역시 1995년에서 2000년으로 바꿔 2003 국민계정 잠정치를 발표했다.
◇기준 개편으로 과거 경제규모도 증가
새 기준에 따른 지난 1970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조7천639억원으로 종전 기준보다 1.4%가 늘어났고 1980년에는 2.6%, 1990년에는 4.4%가 각각 증가했으며 1994년의 명목GDP는 340조2천83억원으로 종전 기준보다 5.2%가 늘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1970년의 경우 새 기준으로는 254달러로 종전 기준보다 5달러가 늘었고 1994년에는 9천459달러로 종전 기준보다 461달러가 증가했다.
새 기준 적용으로 경제성장률도 다소 바뀌어 1971∼1979년에는 연평균 8.3%, 1980∼1989년에는 7.6%, 1990∼1994년에는 7.8%로 각각 조정됐다.
◇명목 GNI 33년 만에 258배 증가
새 기준에 의한 2003년의 국민총소득(명목 GNI)은 이미 발표된 것처럼 722조3천558억원으로 1970년(2조8천4억원)의 258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1970년 9만원에서 지난해는 167배인 1천507만원으로 늘었다.
미국 달러화로 표시한 1970년의 GNI는 82억달러로 세계 39위였으나 지난해는 6천61억달러로 세계 10위로 뛰어올랐으며 1인당 GNI도 1970년 254달러, 세계 126위에서 지난해는 1만2천646달러, 세계 50위로 상승했다.
◇서비스 소비 증가…저축은 감소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에서 서비스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70년 31.0%에서 지난해는 56.8%까지 늘었다.
반면 비내구재의 비중은 같은 기간 54.2%에서 28.4%로 감소하는 등 재화소비의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명목 GDP 기준 지출구조는 최종 소비지출의 민간소비 비중이 1970년 74.5%에서 1988년 49.2%까지 낮아졌다가 2003년에는 67.2%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며 정부 소비지출은 1970년 9.8%에서 지난해 13.3%로 꾸준히 올라가는 양상이다.
총저축률은 1970년 17.8%에서 1988년 40.4%까지 올라간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는 32.6%에 머물렀다.
국내 총투자율도 1970년 24.8%에서 1991년 39.7%까지 상승한 뒤 비중이 줄기 시작해 지난해는 29.5%에 그쳤다.
(연합)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