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논술·면접 출제방향

입력 2004-11-17 15:35:56

수능 변별력 떨어지면 논술.면접 강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난 뒤에도 수시 2학기 전형 응시자와 정시 전형 응시자들은 지원 대학에 따라 실시되는 논술과 면접 고사에 대비해야 한다.

대개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끼리 경쟁하게 되는데다 특히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약화될 경우 논술.면접의 중요성은 더 높아진다.

2005학년도 수시 2학기와 정시전형에서 논술과 면접을 실시하는 주요 대학의 출제 방향과 특이사항을 정리했다.(가나다 순)

◆ 건국대= 정시에선 서울캠퍼스 문과대와 법과대만 논술을 실시한다. 120분간 1천100∼1천200자 분량에 논리력과 비판력, 창의적 사고 능력을 담아야 한다. 반영비율은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 3%.

◆ 경희대= 정시에선 면접은 없고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계열에 한해서만 논술을 본다. 대립 구도를 띤 사회.철학적 이슈들을 주고 이로부터 논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도록 하는데 제시문의 절반은 영어 지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 고려대= 기본적으로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다. 수시 2학기 응시자의 경우 언어와 수리 논술을 치러야 한다. 인문계는 언어 45점, 수리 25점이, 자연계는 언어 25점, 수리 45점이 배점돼있다. 나머지 30점은 학생부 25%와 서류평가 5%로 채우는데 논술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정시 응시자의 경우 인문계는 학생부가 40%, 수능이 50%, 논술이 10%의 비중을, 자연계는 학생부가 44.4%, 수능이 55.6%의 비중을 갖는다. 학생부를 평어로 평가하는데 '우' 이상이면 만점을 받기 때문에 결국 인문계는 수능과 논술 성적이, 자연계는 수능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 단국대= 정시에선 일반계열은 논술.면접 없이 학생부 40%, 수능 60%만으로 선발하고 의대만 논술을 보는데 유형은 다른 대학들이 실시하는 것과 비슷하다. 반영 비율도 5% 이내로 작아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며 수능 성적이 주로 좌우한다.

◆ 동국대= 정시 가군에선 수능만으로 선발하고 나군에선 인문계만 논술을 치른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지문 2∼3개(영문 1개 포함)을 제시한 뒤 단답형(200∼300자)과 논술(1천자) 2개 문제를 출제해 문제 이해도와 문제 해결능력, 논리 전개력, 표현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나군 인문계는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 3%씩, 자연계는 학생부 40%, 수능 60%씩을 반영한다. 면접(3%)는 사범대만 본다.

◆ 서강대= 학업우수자 전형과 가톨릭지도자추천 전형으로 구성된 수시 2-Ⅱ에선 영어혼합형 논술을 실시해 50%를 반영하며 학생부 45%, 기타자료 5%가 추가된다.

정시 나군에선 인문계에 한해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로 논술을 출제한다.

반영비율은 10%(수능 800 학생부 1000 논술 200). 자연계는 구술면접만 본다. 자체개발도구인 면접자료를 이용, 모집단위별 2인의 교수가 1 조가 돼 수험생 1명씩 면접하고 교수별로 채점한 것을 평균 내서 적용한다.

◆ 서울대= 수시 2학기 응시자의 경우 20일 특기자전형 인문계열에 한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한자가 혼용된 자료제시형 복수지문을 주고 180분동안 2천500자 내외로 써야 한다.

면접은 특기자와 지역균형선발 전형 모두 30일 치르게 되며 인문계열은 기초소양과 인성을 중심으로, 자연계열은 수학.물리.생물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기자 전형 인문계는 논술 30%, 면접 20%를, 자연계는 면접만 50%를 반영하고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면접만 10%를 반영한다.

정시의 경우 수능과 교과성적을 50%씩 반영해 선발한 1단계 합격자 중 인문계열 지원자를 대상으로 수시와 같은 방식의 논술을 실시한다. 면접도 수시와 같은 방식이다. 2단계에선 1단계 성적 80%에 면접 10%, 논술 10%를 반영하며 논술을 치지 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20% 반영한다.

◆ 성균관대= 수시 2-1 전형 응시자에 한해 다음달 4∼5일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미 모집정원의 50%를 선발했는데 나머지 응시자를 상대로 15∼20분 면접을 한 뒤 학생부 60%, 자기소개 10%, 면접 30%를 반영해 나머지 50%를 뽑는다.

정시에선 인문계열만 논술고사를 실시한 뒤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 3%를 반영해 선발하고 자연계열은 학생부 40%, 수능 60%로 뽑는다.

면접은 보지 않으며 논술은 영어지문이 포함된 지문들을 제시한 뒤 논제에 맞게 150분에 걸쳐 분량 제한 없이 작성하는 식으로 치러진다.

◆ 숙명여대= 수시는 일부 합격자가 발표된 상태다. 정시에선 일부 계열을 제외한 모든 계열에서 논술을 기본적으로 다 치른다. 반영 비율은 학생부 40%, 수능 57%, 논술 3%.

논술 유형은 인문계의 경우 '가' 제시문의 내용을 근거로 '나' 제시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고, 자연계의 경우 '가', '나' 제시문을 종합해 나름의 견해를 서술하도록 한다.

◆ 연세대= 정시에서 논술은 인문.사회.상경.경영 등 서울 캠퍼스 인문계열 일반전형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1월 6일 실시된다. 면접은 사범계와 신학대학에서만 본다. 고전에서 발췌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150분 내에 1천8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고전'은 중등교육 과정의 교과내용과 관련이 되는 한국 및 동서고금의 중요한 텍스트를 의미한다. 배점은 수능 400점, 학생부 400점, 논술 35점. 모집단위별 50%는 논술 성적을 제외한 수능.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며 나머지 50%는 논술을 포함시켜 뽑는다.

◆ 이화여대= 수시는 완료됐다. 정시에서 논술은 인문계열 일반전형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1월 초 실시되며 자연계는 논술 시험을 보지 않는다.

인문.사회계는 학생부.수능 각 400점에 논술 배점은 30점(4%)이며 사범대 논술 배점은 25점(3%).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일정한 기본상식을 갖춘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면접은 사범대에서만 인.적성 검사 형태로 실시된다.

◆ 중앙대= 수시는 합격자 발표만 남았다. 정시에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논술.면접 없이 학생부 30%, 수능 70%를 반영해 선발한다.

◆ 한국외대= 정시의 경우 내년에 신설되는 국제학부.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서울캠퍼스 나군 지원자를 상대로 논술을 실시한다. 한글 제시문을 주고 120분 동안 1천200자를 쓰도록 한다. 국제학부는 논술 대신 면접고사를 보는데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특성상 영어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수능 70%에 면접 30%의 비율로 뽑으며 수능에서 외국어영역에 50% 가중치를 둔다. 자유전공학부는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 한양대 = 정시에선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30%를 먼저 선발한 뒤 나머지 응시자 가운데 가군 인문계 서울캠퍼스 지원자를 상대로 영문지문을 주고 2시간 동안 한글로 1천200∼1천400자를 쓰는 논술을 실시한다.

자연계는 논술을 치지 않으며 논술을 치른 인문계는 학생부 40%, 수능 58%, 논술 2%를 반영해 선발한다.(연합뉴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