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현상이 심각한 안동 임하댐의 탁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3천억원을 투입하는 대형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김창세 차관보와 수자원공사 문태환 댐관리처장은 10일 오후 임하댐 관리사무소에 환경·농림부, 산림청, 경북도, 대구환경청, 낙동강 유역환경청,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관계자를 초청해 '임하댐 탁수 저감대책 방안'이라는 용역결과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날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처음 공개한 '임하댐 탁수 저감대책'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총 3천40여억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 임하댐 탁수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는 임하댐 상류지역 탁수발생을 줄이기 위해 탁수를 저류(貯流·가둠)할 수 있는 농업용 저수지의 증설이 필요하고 장마철에 발생하는 황토물이 댐으로 유입되지 못하게 하는 탁수 우회수로가 개설돼야 하며 토사 유실 방지를 위한 사방댐 건설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대책은 △임하댐 유역 23개 하천 172개소 경작지 및 주변 산지 정비(사업비 237억원) △청송·영양 등에 27개 사방댐 건설(675억원) △홍수 조절용 습지 조성(176억원) △임하댐 내 취수탑 개량(20억원) 등이다.
또한 △고탁수 우선 배제시설 설치(520억원) △안동시 용상취수장 이전(144억원) △영천도수로에 1차침전시설 신설(629억원) △댐하류하천 생태계·습지 보전(375억원) 등 대책도 제시됐다.이날 설명회 뒤 참석자들은 임하댐 내 탁수가 가장 심각한 수역을 확인하고 임하댐 탁수저감 대책용역 결과 산정된 소요 사업비 3천억원의 재원마련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낙동강 지류인 반변천 상류 유역에 1993년 다목적댐으로 만든 임하댐은 2002년과 2003년 잇따른 태풍으로 탁도가 허용기준치의 최고 40.7배에 이르는 등 연중 탁수현상이 지속되면서 댐기능 장애, 지역하천 이용도 저하, 하류지역 정수장 처리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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