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한단계식 끌어올리자

입력 2004-11-08 09:36:36

무작정 시작 "실패"...명확한 목표 설정

신문을 교육에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신문 지면에 실린 기사와 사진, 광고 등 거의 모든 내용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NIE를 처음 시작하는 학부모들은 '막막함'에 고개를 내젓는다.

막상 신문을 펼쳐 들면 처음 보는 용어도 많고, 내용도 어렵게 느껴진다.

때문에 NIE의 장점만 바라보고 아무런 준비없이 시작했다가는 헛고생만 하고 신문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단순히 오리고 붙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다간 학습에 별 도움도 되지 않는다.

계획과 목적이 없으면 중도에 포기하는 원인이 된다.

뭔가 크고 더 많은 것을 얻으려하기보다는 목표를 정하고 시작해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목표 정하기

NIE는 기사나 제목, 사진, 만화 등 문자매체인 신문을 활용해 학습의 다양성과 올바른 가치관을 익히며,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한 방편이다.

다양한 주제들을 단편적으로 익히는 것보다 이를 연계해 학습할 때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NIE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글쓰기 능력, 표현력 신장 등 명확한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신문기사를 스크랩하기도 하고, 기사나 내용을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체계적인 학습 계획안을 마련해 적용해가야 한다.

◇신문 읽기부터 시작

신문을 교재로 활용하려면 우선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가까이 두고 매일 읽을 만큼 신문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다.

신문을 읽는 습관이 들지 않은 상태에서 지면을 구석구석 다 읽으려면 금방 싫증이 난다.

처음에는 억지로 전부 읽으려 들지 말고 지면을 넘기며 제목 훑어보기부터 하는 것이 좋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라면 빽빽한 기사보다는 사진, 그림을 중심으로 시작해야 흥미를 지속할 수 있다.

부모가 적절한 기사를 골라 스크랩한 뒤 함께 읽으며 학습하는 것도 한 방편.

고학년이라면 관심사가 들어있는 면부터 스스로 읽도록 유도한다.

기사를 읽는 과정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노트에 적고 그 뜻을 찾아 익히게 한다.

신문 읽는 속도가 어느 정도 빨라지면 조금씩 관심 분야를 넓힌다.

◇스크랩하기

NIE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면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들을 필요에 맞게 쌓아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읽기로 신문과 친해졌다면 스크랩을 통해 차츰 그 영역을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크랩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정보를 수집·분류·정리하는 활동이다.

스크랩을 통해 정보의 탐색·분석·가공 과정을 익히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스크랩 자체에만 정성을 들이다간 정작 내용 익히기에 소홀하기 쉽다.

기사만 붙이지 말고 내용 요약 훈련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 또는 그림 등으로 표현해 본다면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와 토론을 이어갈 수 있다.

스크랩은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되도록 주제는 지속적으로 스크랩할 수 있게 구체적인 것으로 잡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자녀의 눈높이, 필요성, 취미 등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있는 주제를 골라야 스크랩도 재미가 붙는다.

◇함께 하는 NIE

NIE를 학습에 연계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개발하려면 아무래도 개별 학습보다는 협동 학습이 낫다.

또 문화센터나 신문사 등에서 마련한 NIE 강좌에 참가한다면 올바른 지도법을 익힐 수 있고, 여러 학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NIE 활용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

학부모들끼리 모임을 결성한다면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NIE를 이어갈 수 있다.

신문에서 한 주 동안 이슈가 된 내용을 찾아 이를 교육자료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좀 더 효과적인 지도방법은 없을까 등의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해 본다.

그 동안 쌓은 실력을 가늠해 보고자 한다면 기사작성대회, 주제신문 및 가족신문 공모전 등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NIE는 활용 방법이 다양한 만큼 지도에 있어서도 단 하나뿐인 정답은 없는 것이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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