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증권은 2일 한국 경제에 관한 네 가지 잘못된 고정관념을 지적, 눈길을 끌었다.
도이치증권의 스티브 마빈 연구원은 이날 '헛소리(Baloney)!'라는 제목의 한국 증시 전략 보고서에서 과도한 임금 상승, 가격결정력 약화, 중국 이전에 따른 제조업 기반 약화, 한국 주식 저평가 등이 모두 실제 통계와는 무관한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선 매년 한국의 탐욕스러운 노동자들이 과도한 임금 인상을 요구, 아시아 경쟁국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대부분의 해에 한국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임금 상승률과 같거나 이를 초과했으며 총 노동비의 판매비용내 비중도 안정적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95년 이후 한국의 교역 조건이 계속 악화해 가격 결정력을 잃고 낮은 부가가치 생산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생각도 오해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현재 기술 부문에서 세계적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으며 이외 중요한 수출 품목에서도 지속적으로 가격을 인상해왔다고 강조했다.
대중국 투자가 한국의 제조업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고정관념도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대중국 직접 투자액은 국내 비거주 고정투자 형성 규모 중 아주 일부분일 뿐이며 아직까지 한국의 주요 대규모 공장 중 어느 하나도 문을 닫고 해외로 나간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 주식이 밸류에이션상 저가 매력이 있다는 것도 전적으로 믿을 만한 것은 아니라고 그는 꼬집었다.
마빈은 한국 시장의 낮은 주가 배수가 대부분 모(母)기업의 실적 통계를 근거로 한 '신기루'일 뿐이며 정확한 연결 회계가 이뤄진다면 아마도 배수는 더 높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의 비금융사들은 일년에 한번, 그것도 회계연도를 마감한 이후 수개월 뒤에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하며 현 회계기준하에서는 불리한 내용을 상당 부분 감출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의 연결 재무제표의 낮은 신뢰성과 재벌 구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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