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형기술硏세워야"

입력 2004-10-27 09:42:43

기계부품산업 혁신'토론회…부가가치위해 연구시설 확충 지적

대구지역 주종·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기계부품산업의 부가가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연구시설이 더욱 확충되어야 하며, 정부주도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지역기업들의 참여도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기계부품산업의 근간이 되는 금형기술연구소는 대구지역에서 가장 설립이 시급한 연구센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혁신포럼(회장 박성태)과 대구경북지역혁신연구회(회장 최만기)가 공동주최하고, 매일신문사와 대구상의 등이 후원, 26일 오후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열린 '지역기계부품산업의 혁신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이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경종 산업자원부 산업기계과장은 "기계는 OECD국가들의 대 개발도상국 무역흑자 1위 품목일만큼 국제무역수지 흑자의 원동력"이라며 "대구지역의 경우, 기계산업이 광공업 생산액 기준으로 40%, 부가가치 기준으로 40.2%, 사업체수에서 41.4%를 차지할 만큼 지역 산업의 주력을 담당하고 있지만 일류상품으로 지정된 것은 단 1개뿐"이라고 했다.

김 과장은 "국내 한 섬유기계업체는 자수기계를 통해 전세계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첨단기계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대구는 섬유기계산업 육성에 우선 노력을 기울여야하고 금형, 소재분야 연구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도 애써야 한다"고 제안했다.

역시 주제발표를 한 오정배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사업부장은 "산업계에는 행정구역 구분이 없는 만큼 대구 기계산업은 창원의 대규모 기계 클러스트, 구미의 전자정보 클러스트와 연계하는 개방형 기술혁신체제 확립이 급선무"라며 "지역의 연구개발 사업비 투하율이 전국 최하위에 이르는 등 정부주도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지역기업의 인지도가 너무나 저조하며 정부주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정태일 대구경북기계조합 이사장은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6년 가까이 걸리던 신차 개발기간을 최근들어 18개월까지 단축했는데 이 같은 개발기간 단축비결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금형기술의 발전"이라며 "대구에 반드시 금형기술연구소를 세워야 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기업이 공동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지정토론자로 참여한 김석삼 경북대(기계공학) 교수는 "대구지역 부품소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부품연구원내에 부품소재 신뢰성 센터를 만들어야한다"며 "엉뚱한 규제완화로 이공계 학생들이 대학에서 제대로된 전공지식을 쌓지 못하는 점도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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