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교동(校洞) 귀금속상가 일대가 '주얼리 패션특구' 지정을 눈앞에 두고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귀금속 산업이 지역의 경쟁력 있는 특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귀금속이 섬유'전자'생물산업 등과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역민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사실 교동 귀금속 상가는 그동안 지역 경제와는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인식됐었다. 정책적 뒷받침 없이 자생적으로 성장해 오다보니 영세성을 면치 못해 지역민들로부터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역 특화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내막을 들여다보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이곳에는 귀금속 가공업체만 180여 곳에 달하고 보석감정원 11곳, 관련 업체 종사자만 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가공업체들의 해외 수출은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98년 100만 달러에서 올해는 수출 예상액이 3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서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에는 관련 학과가 8개나 되는 데다 디자인'세공'제조별로 학과가 전문화돼 있어 인프라 구축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런 잠재 능력을 하루 빨리 브랜드화(化)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미 교동 주얼리 산업은 지난 8월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지역 특성화 시범 사업'으로 인정됐고 내년에 패션 주얼리 타운 건립 등에 24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다. 이제 초석은 다져졌다. 해외 바이어들이 즐겨찾는 대구의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업계의 분발과 당국의 끊임없는 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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