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지사는 단체장은 3선까지로 연임을 제한하고 있는 지방자치법 규정 때문에 이 지사는 더 이상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 이의근'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역시 한나라당의 일방 독주가 예상된다.
당의 입김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행정 정치권 인사들 쪽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후보 공천과 관련해 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낮아 관료 출신 후보의 부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 주변에서 거론되는 예비후보들은 정치인과 관료를 합해서 5, 6명 선.
정치인으로는 3선 국회의원인 권오을(權五乙.47.안동), 김광원(金光元.63.울진), 임인배(林仁培.50.김천) 의원이 거론된다.
임 의원은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고 동료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해 정치적 입지가 유리하다.
임 의원은 행정관료보다는 전문경영인 출신이나 정치인이 안정감은 덜해도 자치단체의 활력 강화에는 적임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김 의원은 정치인과 행정관료를 함께 경험한 인물이다.
지역을 두루 돌면서 김천시장, 포항시장, 경북부지사 등을 지내 지방행정에 정통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권 의원의 경북지사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한번 좌절을 맛보기는 했지만 무모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에게 정면 도전을 할 정도로 강한 도전의식을 보였다.
선거법 관련 재판이 잘 마무리될 경우 지사선거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관료군에서는 정장식(鄭章植.54) 포항시장과 김관용(金寬容.61) 구미시장이 한발자국 앞서 지사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정 시장은 거창군수, 상주시장을 거쳐 청와대, 총리실, 내무부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정통 내무 관료로 재선의 포항시장이다.
도내 제1의 도시 시장이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이다.
또한 당 내무 전문위원을 지내 당내에도 우군이 많은 편이다.
김 시장은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관료가 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구미출신 김성조 의원의 초등학교 은사이기도 하다.
의성.영덕.구미 세무서장과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세무 공무원 출신이라는 점도 이채롭다.
구미시장으로 내리 3선을 했다
이들 외에도 차기 지사 선거와 관련,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항상 거론되는 인사도 있다.
박명재(朴明在.57) 중앙공무원교육원장과 남효채(南孝彩.52) 현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그렇다.
지방행정공제회 감사로 자리를 옮길 예정인 남 부지사는 청와대 행정관, 영양군수, 상주시장, 구미.포항 부시장과 행자부의 정부기록보존소장과 감사국장을 거쳤다.
지난 4월 총선 때 고향인 영덕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다.
행시 수석합격 경력의 박 교육원장은 포항출신이다.
김영삼.김대중 정부에 걸쳐 2년 4개월간 청와대 행정비서관을 계속해서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거쳐 도청 내에서도 신망이 높다.
한편 집권여당이지만 지역에서 절대 열세를 보이는 열린우리당은 아직 선거를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후보를 낸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비관론도 적지 않다.
현재 민선 초대 포항시장과 참여 정부의 첫 청와대 지방자치 비서관을 지낸 박기환(朴基煥.55) 도당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정작 본인은 "도당위원장직이나 열심히 하면서 지역의 정치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박 시장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열린우리당 안팎의 분석이다.
이동관기자 ddkk@imaeil.com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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