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열풍과 먹을거리를 중시하는 풍조 등으로 쌀과 잡곡의 고급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비타민강화쌀, 유기농쌀, 기능성쌀, 즉석도정쌀, 크린쌀, 품질미 등 고급쌀은 일반쌀 20kg이 4만5천원 선에서 팔리는 것에 비해 작게는 5천원에서 최고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팔린다. 성인건강의 제5원소라고 불리는 활성비타민, 활성효소를 첨가시킨 특수 기능성쌀로 특허를 받는 쌀도 생겨나고 있다.
대구백화점 식품관 관계자는 "일반쌀과 고급쌀 판매 비율이 7대 3 정도로 고급쌀을 찾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경북 고령에서 생산한 기능성쌀 보약밥상의 경우 4kg이 1만8천원으로 일반쌀 가격의 2배가 넘지만 지역 모 대기업의 추석선물로 채택될 정도로 인기다. 달성농협의 보약밥상 매출액은 2002년 7천만원, 2003년 1억2천만원으로 늘다가 올해는 8월까지 매출이 1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을 이미 추월했다.
고령 보약밥상은 삼백초, 쌀겨, 흑설탕 등을 섞어 토착미생물에 발효시킨 거름과 미생물 배양액을 시비하여 재배한 한방쌀로 경북 테크노파크 경산대 특화센터에서 임상실험을 거쳐 효능검증을 받았다.
달성농협 이영호 미곡종합처리장장은 "소비자들이 기능성쌀을 원하는 추세"라면서 "고기능성 쌀을 꾸준히 개발하면 쌀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농가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쌀은 밥맛이 좋고, 웰빙 트렌드에도 맞아 한번 길들인 고객들은 꾸준히 찾는 추세다.
달성농협유통센터는 밥맛과 건강을 위해 건강식(5분도), 영양식(7분도), 참맛식(9분도), 백미식(11분도) 등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즉석도정을 해준다.
전남 장동 농협에서 판매하는 장흥 표고버섯쌀의 경우 8kg에 4만3천원으로 일반쌀 20kg과 맞먹을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핵가족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건강을 위해 고급쌀을 사먹는 가정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선화(43·여·북구 고성동)씨는 "가족 건강을 위해 비싸도 기능성 쌀을 사먹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구점 신선식품팀 정성훈씨는 "즉석 도정쌀이나 기능성쌀에 한번 맛들인 고객은 계속 그것만 찾는다"고 말했다.
고급쌀과 잡곡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쌀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홈페이지도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최근 기능성쌀이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을 받은 브랜드는 800여개로 브랜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할 정도.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관계자는 "브랜드 농산물이라고 다 우수 농산물은 아니다"면서 "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한 인증마크를 반드시 확인하고 형편과 입맛에 맞는 쌀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경제부
댓글 많은 뉴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골목상권 살릴 지역 밀착 이커머스 '수익마켓'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