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금 발 딛고 있는 21세기를 '지식정보화 사회'라 한다.
반도체 산업이 이를 가능케 한 효자 중 하나다.
반도체의 도움 없이는 현대 문명사회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나라도 그 대열에서 날로 눈부시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의 경우 반도체 산업은 이제 20년 조금 넘은 '새내기'지만 국가 산업의 기둥 노릇을 하는가 하면, 세계 첨단기술의 잣대가 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NT)의 가장 중요한 밑거름으로 기대감을 계속 증폭시키고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나노'와 '기가' 시대를 맞은 반도체 분야에서 '독주'를 선언한 이래 우리의 반도체 산업은 실로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대만.일본 업체들에 비해 탁월한 가격경쟁력을 갖췄고, 차세대 성장 분야를 선점하는 효과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의 용량이 매년 갑절로 커진다'는 황창규 사장의 '황의 법칙'이 기존 법칙들을 깨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삼성전자가 반도체 회로선의 폭이 60 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2천분의 1에 불과한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8기가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을 이용, 내년부터 생산될 메모리카드에는 DVD급 화질의 영화 10편이나 MP3 음악파일 4천여 곡, 책(단행본) 2만 권 분량을 저장할 수 있다니 실로 놀랍다.
▲이 제품은 용량이 8기가비트(1기가비트는 10억 비트)로, 이를 이용하면 16기가바이트(1기가바이트는 8기가비트)의 플래시 메모리 카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계 굴지의 인텔.마이크론.인피니온보다 1년 이상 앞서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신제품 '80nm급 2기가 DDR2 D램', 현재까지 나온 제품 중 처리 속도가 가장 빠른 667MHz 휴대전화용 중앙처리장치도 함께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개발이 "다양한 모바일 기기 등장의 기폭제로 작용, 2008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혀 큰 희망을 안겨줬다.
1999년 256메가 제품을 처음 개발한 이래 5년 연속 2배씩 집적도를 높인 플래시 메모리를 내놓아, 지금까지 세계 2위에서 1위의 인텔 추월도 머지 않아 보인다.
이젠 선진국 업체들의 조직적인 견제의 벽 넘기 등도 숙제가 아닐 수 없으리라.이태수 논설실장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