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길 건강 운전 가이드

입력 2004-09-21 09:03:54

갈 길 바빠도 2시간 운전하고 쉬자

무리한 장거리 운행, 짜증나는 교통체증, 졸음 등은 추석연휴 피로와 심지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연휴 동안 운전 피로를 덜어주는 건강운전 가이드를 소개한다.

운전피로는 육체보다는 정신적인 피로가 더 중요한 원인이다.

정신적인 피로는 스스로 느끼는 정도가 육체 피로보다 훨씬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냥 지나쳐 피로를 가중시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 운전의 경우 시각적인 자극이 적어 단조로움을 느끼게 되므로 피로가 빨리 찾아온다.

게다가 도로에 관한 정보가 제한되기 때문에 자칫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쉽다.

운전피로의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도 잘못된 운전자세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운전자들은 상체를 정상적인 중립 자세(29%)에 비해 앞으로 기울이거나(41%)나 뒤로 기대는 사람(30%)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을 앞으로 빼거나 숙인 자세가 67%, 뒤로 젖힌 자세도 11%에 이르렀다.

머리 받침대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많았다.

앞좌석의 머리 받침대는 장식용이 아니다

머리받침대는 충격시 완충역할을 해 목(경추)을 보호해준다는 점에서 올바른 위치가 중요하다.

그러나 조사에서 받침대를 목에 댄 사람은 65%, 머리 위쪽은 15%로 나타났고 뒤통수에 정확하게 놓은 사람은 20%에 불과했다.

운전할 때 바른 자세는 등받이가 95° 정도 젖혀지도록 하고, 허리와 어깨를 펴야한다.

또 엉덩이를 의자 뒤에 밀착시켜 허리에 안정감을 주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의자의 높이는 얼마가 좋을까. 허벅지 뒤쪽과 엉덩이에 압력이 골고루 분포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무리한 운전은 절대 금물. 출발 전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2시간 운전 때마다 쉬어야 한다.

아무리 갈 길이 바빠도 가능한 한 4시간 이상의 계속적인 운전은 삼가고, 야간에 5, 6시간 이상 운전해야 할 상황이라면 가능한 한 교대로 운전해야 한다.

한낮에 운전하는 경우 비타민C가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셔두는 게 좋다.

그러나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식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밀폐된 공간은 산소 부족을 유발하기 쉽다.

창문을 자주 열어 실내 공기를 바꿔준다.

그리고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선 가족과 재미있는 대화를 하거나,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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