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가 발표된 이후 불거진 고교등급제 문제가 교육계를 뒤흔들었다.
전교조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교등급제를 시행한 의혹이 제기된 대학을 공개하면서 해당 대학과 교육부, 관련 단체 등이 잇따라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대구에서도 지난 17일 시민사회단체대책위원회가 고교등급제와 대입 본고사 부활에 강력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전국적인 사안으로 확대됐음을 보여줬다.
매일신문은 지난 13일자 29면에서 전교조와 교육부의 입장을 상세히 보도했으며, 17일자 7면에 네티즌들의 여론과 다양한 목소리를 실었다.
◇문제 제기
1. 전국 초·중·고교의 여건이 각기 다른 만큼 학교간 학력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이런 차이를 줄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2. 대학들이 고교등급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학력을 학생 선발의 최고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교육부장관이라면, 내가 대학 총장이라면 고교등급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법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지 이야기해 보자.
3. 17일자에 실린 네티즌의 소리를 보고 고교등급제에 대해 어떤 시각이 있는지 알아보고, 각 주장의 문제점과 자신의 입장 등을 정리해 보자.
4. 오른쪽 그림은 14일자 매일신문 1면에 실린 김경수 화백의 만평이다.
이 그림은 우리 현실의 어떤 모습을 비추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 가족들은 고교등급제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보자.
◇고교등급제란
대학들이 수년 동안의 신입생 출신 학교, 입학 후 성적과 학교생활 등을 분석해 전국 고교들의 우열을 분류한 뒤 신입생 선발 때 이를 반영하는 것이다.
가령 자기 대학에 입학한 특정 고교 출신이 많고 그들의 대학 성적이 좋다면 입학 전형에서 해당 고교 출신 지원자를 우대하는 반면, 입학자가 소수이거나 입학 후 성적이 좋지 않은 고교는 낮은 등급으로 분류해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고교를 일정 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등급제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공식적으로 이를 시행한다는 대학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교육계에서 공공연하게 떠돌던 이야기가 이번 전교조의 발표로 정식 논의에 붙여진 것이다.
교육부는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고교등급제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히며 지역·학교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2008학년도부터 입시 과열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대입 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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