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현의 입시 상담실

입력 2004-09-20 09:02:19

문: 9월 16일 모의고사에서 평소보다 점수가 너무 내려가 고민하고 있는 고3생입니다.

실제 수능시험에서도 이번 모의고사 점수와 비슷하게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지, 그리고 난이도는 어떨지 알고 싶습니다.

답: 우리가 흔히 모의고사라고 부르는 모의수능시험은 말 그대로 실제 수능시험과 비슷한 형식과 내용으로 연습삼아 쳐보는 시험을 말합니다.

연습삼아 치는 시험이므로 점수가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가원 모의고사도 연습삼아 치는 시험일 따름입니다.

다만 국가가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그 출제 경향과 방식을 좀 더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지요. 그런데도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수험생 중에는 모의고사가 주는 충격과 좌절감 때문에 생활의 활력과 의욕을 잃고 방황하기도 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난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시험은 쉬울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문제도 보기 전에 목표 점수를 미리 정해 놓고 시험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 상태로 문제를 대하니까 조금만 어려우면 당황하게 되고 결국 시험을 망치게 되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수능시험은 전국의 수험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 위한 상대평가입니다.

시험마다 난이도가 다르고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평소 모의고사를 칠 때 어렵다고 느낄수록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침착하게 문제 풀이에 최선을 다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 답지를 보며 채점을 할 때는 맞느냐 틀리느냐보다 잘못된 풀이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과정을 반성하며 그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다음에는 지나간 것을 떨쳐버리고 미래를 낙관하며 변화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 자신의 평소 실력보다 상위권은 10~20점, 중하위권은 20~50점 정도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질문한 학생은 모의고사 성적이 실제 수능시험의 예상 점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점수에 너무 연연하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학습의 한 과정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두려워합니다.

연습에 지쳐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 ihn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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