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김천역사, 월곡리로 최종 확정

입력 2004-09-17 12:37:47

경부고속철 김천역사가 농소면 월곡리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김천시는 역사 건립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역세권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김천시는 오는 2010년인 김천역사 완공 시기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2, 3년 정도 앞당길 계획이다. 또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역시 조기 의뢰하고 역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시가지를 조성, 공공기관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부도심을 형성하기로 했다.

김천시는 또 역사건립의 사업주체는 건교부가, 역세권 개발은 시가 각각 맡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지난해 11월 농소면 일대와 함께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였던 또 다른 역사건립 예정지인 봉산.대항면 일대의 토지거래 제한을 하루 빨리 풀기로 했다.

김천역사 건립지로 최종 확정된 농소면 월곡2리 속칭 '용시마을' 62가구 200여 주민들은 마을 발전과 땅값 상승 기대감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이삼룡(60) 이장은 "고속철 역사가 들어서면 마을도 발전할 것이고 땅값도 올라 주민들의 살림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새마을지도자 이상철(47)씨는 "역사건립 예정지가 된 지난해부터 땅값이 올라 거래는 없으나 종전 7만~10만원하던 논밭이 30만~50만원이나 한다"고 밝혔다.

구미시와 구미상의 등도 구미공단과 인접한 김천시 농소면 월곡리로 역사가 결정되자 "산업 경제적측면에서 경북 중부지역의 도시구조를 재편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특히 구미상의는 현재 조성 중인 구미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의 부품.소재산업 특성화단지와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국민임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유치가 촉진되고 신성장 산업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았다.

또 김천역사를 중심으로 구미공단과 연계해 아포.감문.지례.대광 등 기존 농공단지의 구조화를 촉진하고 전자부품 소재산업 클러스터 형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구미상의 김종배 조사진흥부장은 "구미와 김천뿐 아니라 성주.칠곡.고령.상주.문경을 비롯해 경남의 거창.합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산업, 교육산업, 바이오산업 육성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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