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에서 일부 대학이 고교 간 학력차를 인정하는 사실상의 '고교 등급제'를 적용하려 하고 있다. 학교 간 학력차가 존재하는 이상 대학이 독자적인 기준을 갖고 고교 내신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한 잣대라는 주장과 함께 고교를 차별화하고 경쟁시킴으로써 고교평준화 제도가 불러온 전반적인 학력 저하 현상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실정에서 고교등급화는 교육 기회를 제한하는 것으로 다양한 기준으로 폭넓은 인재를 선발, 교육의 기회를 고루 주는 것이 대학교육의 이념에 충실한 것이라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 조사에서는 현실적인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는 네티즌 주장이 50%(2천227명), 평준화 원칙을 훼손한다는 주장이 47%(2천92명)로 찬반이 팽팽했다. 미디어 다음(daum) 조사에서는 고교등급제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5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나타났다.
▨교육은 만인에 평등해야
고교 간 학력차가 존재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맞지 학교 간 서열을 매기는 것은 옳지 않다. 돈으로 사교육을 하는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진대 진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교육이념을 내팽개치는 것이다.(skgus0217)
▨역차별도 생겨
소위 등급이 낮은 학교에 들어가면 명문고 입학한 사람보다 마이너스점수를 얻고 출발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일반고에서 죽어라 공부하고 명문고에서 덜 공부했는데 점수가 같다면 불평등한 것 아닌가.(bestasia777)
▨무슨 기준으로 분류하나
등급제라면 무엇을 기준으로 하나. 서울 강남 학생들의 실력이 그렇게 뛰어난가. 어디든 잘하고 못하는 학생들은 존재한다. 지방 대졸자들이 서울 소재대학 또는 명문대가 아니라서 취업에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차라리 공정하게 본고사를 부활하자. 평가는 대학이 하고 정부는 감시만 잘 하면 된다.(chironex)
▨내신용 전국고사 치르자
고교등급제가 된다면 강남으로 이사가야겠다. 학교별 학력차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중간, 기말고사를 수능과 같이 전국적으로 난이도가 같은 문제를 출제해 평가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서울 강북과 강남의 차이가 없어지고 평준화 제도의 취지를 살리게 된다.(modudahana4)
▨공정한 선발방식
우수한 인재를 뽑겠다는데 무었이 문제인가. 일반적인 고등학교와 수재들이 모이는 고등학교를 같은 기준으로 점수를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전교 1, 2등 해도 들어가기 어려운데 어떻게 같이 취급할 수 있나. (소나기)
▨평준화제도가 근본문제
많은 학생들이 평준화라는 미명 아래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입시는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학생의 인생을 좌우한다. 치열한 국제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을 반영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모모)
정리.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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