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면 누구나 그 분야의 최고 의사를 찾으려고 한다. 미국에서는 국가기관과 특정 언론사가 각 병원의 수술 실적과 결과를 분석한 성적표를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장기이식이나 병원별 암환자 등록 건수 등 지극히 제한된 분야를 제외하고는 미국처럼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그래서 환자나 가족들은 언론매체나 각종 학회 홈페이지, 입소문 등을 통해 임상 및 연구실적이 뛰어난 명의(名醫)를 찾으려 한다.
당연히 손 품이나 발 품을 들인 만큼 '좋은 의사'를 만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명의를 찾는 방법은 정부나 비정부 기구가 나서서 미국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명의는 그렇다 치고 좋은 의사를 고르는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병원을 자주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을 것이다.
기자가 의료현장을 누비면서 경험적으로 체득한 사항들로 '좋은 의사' 찾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 한다. 주관적이지만 참고용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다.
우선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이 아니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간판과 병·의원 내부에 부착된 전문의 자격증을 확인하면 된다. 간판에는 진료과목과 전문과목이 표기되는데 이 가운데 전문과목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면 전문과목은 외과이지만 진료과목엔 내과, 소아과, 피부과 등을 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과목과 진료과목을 혼돈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
의학박사란 학위에 대해 지나치게 신뢰해선 안 된다. 의학박사는 수 없이 많은 질병 가운데 어느 특정한 병 하나를 연구해서 학위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 게다가 의학박사는 다른 학문의 박사학위 보다 취득과정이 수월한 편이다.
해당 분야의 학회활동 여부를 살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 병·의원 내에 의사(원장)의 경력사항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학회에 연구결과를 발표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여러 학회의 회원임을 강조한 의사들이 있는데 일반 회원은 큰 의미가 없다. 이사나 편집 또는 학술위원 정도면 실력을 인정해 줄 만하다.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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