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꼭!-말하기 지도 이렇게

입력 2004-09-13 09:18:34

과거의 언어 교육 프로그램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시했으나 요즘은 학생들이 의사소통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창 시절 문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 없이 암기하고 반복하는 정확성 위주의 학습을 했던 학부모들은 이런 변화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고 듣고 말하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생 단계에서의 말하기 지도는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기초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정확성보다 유창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말하기를 배울 때 정확성에 중점을 두면 학생들은 이내 흥미를 잃어버린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말하기에 이런저런 오류가 발견될 때 답답해하면서 즉각적으로 나무라며 고치려 든다.

이래서는 말문을 여는 시도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유창성을 중심으로 말하기를 한다는 것은 원어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대화의 유형으로 학습자가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언제 어느 때든 진정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활동과 방법이 필요하다.

유창성을 중시한다고 해도 정확성을 배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정확하게 언어를 사용하지 못해도 의미가 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교정하지 않고 지나가면 그런 잘못이 굳어지는 화석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굳어진 실수는 잘 고쳐지지 않을 뿐 아니라 보다 유창한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실수는 적절한 단계에서 반드시 교정을 해야 한다.

결국 유창성과 정확성은 상호 보완적인 수준에서 적절히 병행돼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도 초급 단계에서는 유창성보다 정확성에 중점을 두고, 수준이 향상돼 갈수록 유창성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말하기를 지도할 때 유의할 점을 살펴 보자.

△말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듣고 이해하는 것과 달리 말하기에는 기본적으로 배우고 익숙해져야 할 요소들이 많다.

따라서 말하기 연습은 짧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며, 일상생활의 표현에 익숙해지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들일수록 대화 내용은 짧게 해야 하며, 노래나 간단한 어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일상 대화체보다 리듬과 음악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노래나 챈트로 바꾸면 재미있어 하고, 효과도 높다.

△말하기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실제 상황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설명보다 경험을 통해 배우기 때문에 실제 상황에서 경험한 것이라야 기억과 응용이 쉽다.

△예를 들어 말할 때는 허구나 가상보다 옳고 사실적인 것을 사용해야 한다.

△활동의 내용과 목적을 가르쳐 줘야 동기 부여가 제대로 된다.

배우고자 하는 스스로의 동기 부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학습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말하기 연습에서 오류가 있더라도 즉시 지적해서 수정해주는 것은 좋지 않다.

자료제공 : 대구외국어교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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