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중소기업 최초의 국내 방사설비를 개발했습니다.
전량 외국 수입에 의존했던 설비를 국산화 해 수입대체효과가 엄청나죠. 하지만 금융권들은 담보, 매출실적 등 외형적 수치에만 의존해 언제나 대출을 꺼립니다.
이것만은 반드시 시정해야 합니다".(〈주〉영창테크 전영호(대구.경북 이업종교류협의회 회장) 대표)
"석유화학업체들은 수출가격이 ℓ당 150원에 불과한 벙커C유를 국내 염색업체들에게는 350원이나 받고 팔고 있습니다.
국내 판매 가격이 200원이나 비싸 한 달에 7천만원 이상의 비용을 추가 지출하는 셈이죠. 이제는 정부가 나서 대기업의 횡포를 막아야 합니다".(〈주〉명진섬유 석정달(대구.경북 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대표)
10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성진 신임 중소기업청장과의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대구.경북 12개 업체들은 자금난과 원자재난을 집중적으로 호소하며 정부가 나서 불합리한 금융 대출 관행을 바로잡고 원자재값 안정화에 힘써 줄 것을 강력 건의했다.
삼우D.F.C 우병룡 대표는 "정부가 상환기간 연장을 은행권에 권고했지만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시설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사태까지 이르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고려해 경기 화복 시점까지는 1년거치 3년 분할 상환을 3년거치 5년 분활상환으로 늘리는 한시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우주IND 노계자 대표는 "성실성과 장기 비전에 관계없이 단지 서류상으로만 기업을 평가하는 금융권에 크게 실망했다"며 "금융권은 이 불황에도 시설 투자를 하려는 기업들에게까지 획일적 대출 규정을 적용해 중소기업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범서정공 황태금 대표는 "상반기에만 30% 오른 원자재값이 10월부터 또 다시 30% 인상됐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완성차 대기업마저 분기마다 3~5%의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품업체 태반이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을 감안해 정부 차원에서 원자재값 추가 인상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은 "특혜 시비가 생기는 한이 있더라도 신기술, 수입대체 신제품 등에 대한 특별 지원책을 마련해 금융권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도울 것"이라며 "자금난, 인력난, 원자내난 등 중소기업들의 3중고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지원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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