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마을, 사업추진 1년만에 성공
경북 최북단의 산촌마을이 전자상거래로 떠들썩하다.
매년 겨울마다 국내 최저기온을 기록해 한국의 '시베리아' 로 불리는 봉화군 춘양면 '춘양목 송이마을' 이 정보화마을로 선정된 지 1년 만에 농산물 전자상거래 판매액을 60배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성과로 지난 6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성공신화 만들기' 상거래형 정보화 마을로 선정돼 지원금 2천만원을 받았다.
'춘양목 송이마을' 은 지난해 8월부터 춘양면 도심 2, 3리와 서벽 1, 2, 3, 4리 등 모두 6개 마을 1천여명의 주민들이 운영하는 정보화 마을을 운영, 인터넷을 통해 지역특산물인 송이와 사과 등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고 있다.
정보화마을 지정 직전 이곳 전자상거래 농산물 판매액은 연간 400만원 정도였으나 1년 사이 무려 2억5천만원으로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비결은 컴맹 탈출과 다양한 이벤트, 철저한 고객관리에 있었다.
신숙자(33) 마을정보센터 인터넷 선생은 "주민들이 컴퓨터와 씨름한 끝에 70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안방에서 인터넷 전자상거래로 농산물을 파는 수준이 됐다"고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전국의 네티즌 10명을 선정해 송이 1㎏씩을 보낸 뒤 소감을 게시판에 올리도록 했고 명절에 사과 1상자를 구입하면 복주머니에 호두 5개를 넣어 보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또 출향인들과 소비자들을 상대로 전화나 전자메일을 통해 꾸준히 마을 소식을 전하는 등 고객관리에 힘을 쏟았다.
반향은 마을 홈페이지 조회수 23만여회, 게시판 댓글 3천300여회로 나타났다.
성공사례가 알려지자 전국 시·군 정보화마을 대표와 관계자 200여명이 벤치마킹을 위해 마을을 찾았다.
봉화군도 지역 농산물판매와 관광자원화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현기 마을운영위원장은 "농산물 전자상거래 판매를 해마다 20%씩 늘려 2010년에는 10억원 달성 목표로 농촌문화 가상체험 등 이색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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