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콩생산지 부푼꿈
전국 콩 수요량은 연간 145만여t. 이에 비해 국내 콩 생산량은 고작 12만여t이다.
국산 콩 자급률은 6.8%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전국 콩밭 중 안동지역 비중은 겨우 1.5%에 불과할 정도로 지역과 콩은 그리 특별한 관계도 아니지만 김 시장의 마음은 시종일관 콩밭에 가 있다.
그는 현재 1천300여㏊ 정도인 안동지역 콩밭을 오는 2008년까지 전국 콩밭의 30%에 이르는 무려 2만6천여㏊로 늘려 지역 들판을 온통 콩밭으로 만들 꿈을 꾸고 있다.
안동을 전국 콩 최대 주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안동시장이 콩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웰빙바람은 메주에나 쓰던 우리 콩의 부가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잡곡류로 대충 취급받던 콩이 일약 웰빙 농산물로 급부상중이라서 우습게 볼 일이 아니라는 것. 특히 1960년대 4㎏ 정도였던 1인당 연간 콩 소비량이 1990년대부터 두배로 늘어나는 등 갈수록 국내 콩 소비량이 늘고 있는 것도 희망적인 콩 농사를 예고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북도내 23개 시.군 경제담당 공무원 60여명이 모인 워크숍에서 도내 최우수 사업으로 평가받은 '안동생명의 콩'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순전히 김 시장의 고집으로 추진중인 안동시의 특수사업이다.
그는 흔들리는 농촌을 콩이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우리 콩 브랜드화에 나선 안동시의 콩 단지 조성은 벌써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안동 생명의 콩' 종자는 영남농업연구소가 밀양 55호에 검정콩 1호를 교배 육종한 밀양 97호로 일명 '청자콩'. 안동시 서후면 대두서리 등 생명의 콩 작목반 농민들은 요즘 콩밭만 보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콩을 수확해놓기 무섭게 농협이 씨앗용으로 전량 수매해 가기 때문이다.
항암효과가 높다는 '안동밤콩'과 '안동불콩'에 이어 골다공증에 좋다는 '안동눈콩' 등 벌써 특허청 상표등록을 위한 준비도 끝냈다.
그래서 요즘 김휘동 안동시장의 노래방 18번곡도 '콩밭메는 아낙네야'로 시작되는 칠갑산이다.
그는 "쌀 대체작목으로도 그만인 데다 브랜드화만 되면 경북 바이오산업단지와 4개 대학 연구진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콩 기능성 식품을 개발, 부가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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