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외국방문 집중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다음달 중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2개국에 대한 해외순방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10월에는 ASEM이 열리는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지역 2개국을 1주일 정도 방문한 후 11월에는 APEC이 열리는 칠레방문길에 나서 인근 남미 2, 3개 국가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또 일본의 한 휴양지를 찾아 고이즈미 일본총리와 격의없는 정상회담도 갖는다.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초청으로 영국국빈 방문길에 올라 인근 유럽국가들도 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방문길에는 '아세안+3회의'가 열리는 라오스도 함께 방문한다.
노 대통령이 해외에 체류하는 기간만 한달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외교가 하반기에 집중된 것은 탄핵사태로 인해 올해 초로 예정됐던 러시아방문일정이 한차례 연기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않은 게 사실이다.
경제활력회복 등 민생경제에 보다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해외순방에 자주 나서다보면 국정감각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일상적인 국정운영을 이해찬(李海瓚) 총리에게 맡기겠다며 역할분담에 나선 것도 따지고 보면 이같은 해외순방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다.
러시아방문은 취임후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마무리순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노 대통령에 대한 의전을 둘러싸고 러시아 측과 사전조율과정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삐걱거리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한반도 주변 4강국을 방문하면서 미국과 일본, 중국에 이어 마지막으로 잡은 것에 대해 적잖은 불쾌감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러 추진과정에서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시점에서 러시아측이 이와 관련, 중재노력을 해왔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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