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풍작 주머니 두둑...소비경기 살아나

입력 2004-08-20 10:26:05

영천지역의 소비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소비를 이끌고 있는 신녕면, 화산면, 청통면 지역에는 경기에 민감한 술집 등 유흥가에 손님이 북적이면서 되살아난 경기를 실감케 한다.

영천지역의 경기가 살아난 것은 올해 마늘과 양파의 풍작으로 일대 농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졌기 때문. 10년만에 찾아온 폭염으로 과일 당도가 높아지는 등 품질이 좋아지자 과일재배농가의 수입도 늘었다.

호황을 이끌고 있는 마늘의 경우 올해 전체 재배면적이 703ha로 지난해 795ha 보다 12%가량이 줄었지만 일조량이 좋고 적절한 시기에 내려준 비 덕분에 생산량은 1만277t으로 작년에 비해 1% 감소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판매수익도 올해 176억8천만원으로 작년보다 20억여원 이상 늘었다.

이와 함께 영천지역 주력농산물인 포도가 본격적인 출하시기를 맞으면서 이같은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포도 캠벨얼리 5kg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1만8천원으로 작년보다 3천500원을 더 받고 있다. 영천지역 도매시장에서는 3만9천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복숭아 역시 레드골드 15kg짜리 한상자가 3만3천원으로 역시 작년보다 3천500원을 더 받고 있으며, 사과 아오리 15kg 한 상자는 3만5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천원이 높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김수원소장은 "올초 FTA가 체결되면서 과일 주산지인 영천지역으로서는 많은 걱정을 했지만 관세인하가 5~10년에 걸쳐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고, 품질 관리와 대체브랜드를 개발하면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영천.이채수기자@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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