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A합동위 양측 합의
포항~대구~의정부로 연결되는 한국종단 송유관(TKP, 452㎞) 대부분이 올해 연말까지 폐쇄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송유관 때문에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했던 지주들의 민원이 해결될 전망이다.
SOFA(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합동위원회의 한국 측 위원장인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미측 위원장인 주한미군 부사령관 개리 트렉슬러(Garry Trexler)중장은 지난 9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주한미군을 위한 '대량 유류지원의 전환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서는 주한 미군이 1971년이래 유류 수송에 이용한 우리 국방부 소유 한국종단 송유관(Trans Korea Pipeline)의 대부분을 폐쇄하고 보다 효율적인 민간시설인 남북송유관(SNP)과 TKP 잔존구간(경기 인덕원~평택, 대구~왜관)을 이용하는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TKP는 포항앞바다 유조선에서 기름을 받아 포항시 장성동 저유소에서 지하 송유관을 통해 대구K2~왜관~평택~의정부 등 미군기지로 공급해 왔다.
이에 따라 포항~대구 K2(84㎞)간 지하송유관의 지상 좌우 4m씩을 보상도 없이 강제 점용당했던 지주들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1970년 미군이 TKP를 건설할 당시 송유관이 지나가는 지상 좌우 땅 4m씩을 토지매입 및 보상절차없이 지상권을 설정, 지주들이 지금까지 건축행위, 경작 등 각종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민들이 계속 이전을 요구했던 포항시 장성동 12만여평의 저유소와 우현동의 유류분배소(2만여평)도 올해 말까지 건물이 철거될 전망이다.
포항 저유소 폐쇄추진위원회 이동백위원장은 "현재 저유소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로부터 앞으로 3개월내에 지하 송유관에 남아있는 기름을 완전 제거한 뒤 폐쇄하는 한편 올 연말까지 저유소의 각종 시설물도 철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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