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이 보름째로 접어들고 있으나 노.사 양측의 강경자세와 대구시의 수수방관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
더욱이 장기파업으로 인한 대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안전사고 위험마저 불거지고 있어 이러다가 대형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지려는지 걱정이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대구지하철 노조가 먼저 파업을 풀어야 한다.
우선 파업을 중단하고 정상근무를 하면서, 쟁점 사항인 휴일근무와 조직개편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한다.
지하철노조는 파업이 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손해만 볼 뿐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매년 400억원의 적자를 보는 공기업이 파업을 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시선이 애시당초부터 곱지 않은데다, 파업효과마저 미미해 실리를 찾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대구지하철 본부도 태도를 바꿔야 한다.
경영개선을 명분으로 밀어붙이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파업효과가 약해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노조가 손을 들 것이라 여기다가 혹여 대형사고라도 난다면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 경영합리화나 구조조정도 다 물건너 가고 말 것이다.
대구시도 노.사의 일이라며 남의 일 보듯 할 것이 아니라 시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적극 중재에 나서야 한다.
해마다 수백억원의 재정 지원을 하면서 "주요쟁점이 생길 때마다 시가 나선다면 공기업의 자율성을 해칠 것"이라며 수수방관하는 태도는 보기 민망하다.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마당에 시가 어떻게 그런 입장을 보이는지 한심스럽다.
2.18 지하철참사의 아픔을 벌써 잊어버렸는가. 대구지하철 노.사와 대구시는 타협과 양보의 자세로 하루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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