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문화재단 실태조사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4~6학년(32.8%) 때 주로 첫 접촉하기 시작해 중학교(56.3%)를 거쳐 고등학교(6.9%)에 이르면 100% 인터넷 음란물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생들은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히(47.8%)', '친구나 선배를 통해(27.0%)', '성인광고 e메일을 통해(16.9%)', '직접 인터넷을 검색해서(8.4%)' 인터넷 음란물을 접촉하고 있으며, 음란사진.만화(74.7%) 및 음란동영상(74.3%)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문화재단이 최근 초.중.고 학생 1천500명과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학생의 50.5%와 34.7%가 '실제 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거나 '더 자극적이고 새로운 것을 찾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고 말해 인터넷 음란물의 폐해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학생들은 인터넷 음란물 중독을 개선하기 위해 'PC사용 제한시간 설정' '차단프로그램 설치' '음란사이트 단속' '스팸메일 단속' '자율통제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한 반면, 학부모들은 '유해성 지도.교육'과 '지속적인 관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인터넷 게임과 관련해서는 남학생이 주당 4.06일(1회 1.94 시간)을 이용하고 있어 여학생 주당 2.55일(1회 1.83시간) 보다 훨씬 많았으며, 전략.시뮬레이션 게임(46.8%)을 가장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게임 역시 중독증후로 볼 수 있는 '마음먹은 시간보다 오래 이용한다(34.2%)' '해야할 일을 하기 전에 게임을 한 적이 있다(24.0%)'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23.1%)'는 응답이 많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77.9%) 인터넷을 처음 시작해, 하루 평균 1~3시간(59.7%) 이용하고 있고, 이용시간은 주로 오후3~6시(24.9%), 오후6시~밤9시(30.5%), 밤9시~자정(35.1%)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의사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 소장은 "왕따, 대인기피증, 우울함 등 현실에서의 부적응이 인터넷에 대한 적응으로 이어져 인터넷 공간이 사회문제의 축소판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음란물 원천차단과 특정 시간 이후 게임 서비스 제공 등의 제도적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사)한국성폭력위기센터 소장도 "성폭력 상담 중 사이버 공간이 매개가 된 경우가 2002년 6.4%에서 지난 해 7.6%로 증가하고 있다"며 사이버 음란물에 대한 대책을 강조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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