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칠곡으로 오세요"

입력 2004-07-26 09:00:03

대구서 1시간...경비부담 없어

"올 여름휴가는 대구 근교인 칠곡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드세요." 칠곡에는 영남의 명산인 팔공산을 배경으로 한 가산산성과 천년고찰 송림사, 금화계곡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역으로 언제나 시간과 경비 부담 없이 곧바로 달려갈 수 있는 곳이다.

▨ 유학산

6'25 전쟁 때 낙동강 최후 방어선이었던 다부동 전투의 핵심 방어고지가 되었던 산. 가산면 다부리와 학산리, 석적면 성곡리와 접경을 이루고 있는 해발 839m의 험준한 산으로 학이 놀았다는 전설에 따라 유학산이라 부른다.

6'25를 상징하는 6.25km의 등산로가 있다.

학산리 산 중턱에 자리잡은 도봉사에서 약 20분쯤 오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위용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가산산성

팔공산 서편 자락에 자리잡은 칠곡군의 대표적인 유적(국가지정 사적 제216호)이다.

해발 600m에서 901m에 이르는 골짜기를 에워싼 석성으로 내성과 중성, 외성으로 축조돼 있다.

현재 사문지(四門址)와 암문(暗門), 수구문(水口門), 건물지 등의 시설이 남아있다.

특히 정상의 가산바위는 가산산성의 명물. 칼로 다듬어 놓은 듯이 평탄해 10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을 정도다.

이곳에 오르면 대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진남문에서 출발하는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팔공산 한티재 아래 해발 600m 지점엔 야영장도 있다.

산책로, 야외공연장, 체력단련장, 캠프 파이어장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하루에 1천8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 송림사

신라 진흥왕 5년(544년)에 창건한 신라 고찰. 동명면 구덕리 팔공산 순환도로변에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과 불자들이 많이 찾는 전통사찰이다.

대웅전의 편액은 숙종대왕의 어필이며, 대웅전에는 300년 전쯤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3m의 향목불상 3좌가 있다.

사찰 내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탑(보물제189호)이 눈길을 끈다.

국내에 남아있는 신라와 고려 초기 전탑 중 완전한 모양을 지닌 것은 송림사 5층 전탑이 유일하다.

상륜부까지 남아있어 보물로 지정된 희귀한 문화재다.

▨ 금화계곡

가산면 금화리에 위치한 수려한 계곡. 사금과 중석이 많이 난다고 하여 '금화'라고 이름지어졌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려 여름철 피서지로는 제격이다.

인근 계곡엔 신라시대 전통사찰인 금곡사와 대둔사가 산중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고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금오동천

금오산 뒤편에 위치한 계곡으로 기암괴석 사이로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와 물소리가 별천지를 느끼게 한다.

계곡 옆으로는 경북 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금오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계곡에 들어서면 수려한 산세에 놀란다.

▨ 낙화담

지천면 창평리에 있는 9만6천평의 대형 저수지. 임진왜란때 마을 여인들이 왜병들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하여 꽃잎처럼 몸을 던진 절벽이라 하여 낙화담이라 한다.

대구 인근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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