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국가나 조직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사교모임에서도 리더는 존재한다. 이들이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가에 따라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또는 소모임의 정체성이 달라지고, 조직구성원의 소속감이나 연대감이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는 조직에서 일에 대한 결정권자로서 많은 권위와 권한을 가지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고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구성원을 도와줄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상 훌륭한 리더들이 있었다.
이순신장군, 세종대왕, 이퇴계선생 등이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에서 국가라는 조직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우리는 그로부터 강직함과 일관성, 평시에도 전쟁에 대비하는 준비성을 배울 수 있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발명함으로써 국가라는 조직의 지도자로서 뿐만 아니라 대다수 민중에게 한글을 전파해 역대 그 어느 왕도 이루지 못한 백성에게 지식을 전달할 매개체를 발명한 것이다.
그는 리더로서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백성의 고민과 근심을 살펴 해결해주는 현장중심형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지역의 리더로는 퇴계선생을 들 수 있다.
오늘날 그가 동양학의 큰 태두로 추앙받는 것은 중앙정부의 끊임없는 중용요청을 거부하고 지방에서 터를 잡고 제자들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고 다른 학파와의 학문적인 논쟁을 통하여 학맥을 더욱 더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퇴계선생은 30여 차례나 왕이 벼슬을 제수했지만 이를 모두 사양하고 오로지 후진교육에 힘썼다. 퇴계선생은 학문의 거봉일뿐만 아니라 그의 청렴성과 선비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부족한 리더의 덕목이 아닐까 여겨진다.
특히 줄리아니 시장은 9.11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자신의 시장퇴임 3개월을 앞두고 있었으며, 또 자신이 전립선암 이라는 중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구활동에 매진했으며, 잠을 잘 때도 머리맡에 옷을 개어놓고 바로 위기상황에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현장에 출동하여 구조활동을 지휘하고 즉시 TV와 라디오에 출연하여 시민들이 진정하도록 부탁하고 자원봉사 등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잭 웰치 GE회장은 재임당시 40만 명에 이르는 직원들에게 개인적인 이메일과 팩스를 보내고 크로톤빌 GE교육센터에 강사로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일주일에 1, 2회는 꼭 참석하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토론을 실시함으로써 소위 잭 웰치 경영철학을 최하위 영업조직에 이르기까지 전파시켰다.
24년간 GE의 최장수 회장으로 일하면서 GE를 세계 최대 및 최고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가 20년간 직원들로부터 사랑받은 이유는 그의 '벽없는 조직'이나 '식스시스마' 등 철저한 성과와 보상을 통한 인센티브 제공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의 노력 덕분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선조들과 외국의 리더들을 통해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이들의 현장중심과 현장확인의 경영, 철저한 인센티브 보상실시, 수장으로서 솔선수범, 위기발생시에는 초기에 철저한 위기관리능력, 도덕적으로 깨끗한 리더십 등이다.
이러한 리더는 결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속적인 훈련과 교육, 자질과 성과중심의 인센티브 보상, 끊임없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체득 등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특히 행정에서의 각 분야별 올바른 리더가 지역에는 절실히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치행정은 인.허가권 등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은 대구시만 하더라도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이런 지방정부를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한 부문별.분야별 리더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행정의 리더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주민설득력, 도덕적 청렴성과 일관성을 갖출 것이 요구되고 있다.
상주대교수.행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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