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도 깜짝 놀라...민간협조 나서
대구의 초.중.고교생 가운데 7천여명이 이번 여름 방학기간중 끼니를 해결하기가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여름방학용 급식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업체들과 협조체제를 갖춰 간식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 겨울 방학때도 800여명만 급식을 지원받은 점에 비춰본다면 올 여름 방학도 우리 주위의 초.중.고생의 상당수는 역시 배고픈 여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대구시가 지난달 30일부터 7일간 대구의 406개 초.중.고교에서 조사한 결과 무려 7천여명의 초.중.고생이 가정 형편 등으로 인해 방학중 끼니 해결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 복지과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각 학교의 담임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 수가 예상외로 너무 많았다"며 "또 지난 겨울 방학의 경우 800여명이 급식을 지원받은 만큼 상당수 학생이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여름 방학용 급식 예산 5억원을 추가로 보건복지부에 신청하고, 15일까지 8개 구.군의 복지과 직원들을 학교로 파견해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들의 정확한 생활실태 조사를 벌여 급식 지원자를 최종 선정, 여름 방학방학부터 급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끼에 2천원 정도인 급식 지원비로는 제대로 된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보고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식품제조회사 등 37개 민간업체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빵과 음료수 등 간식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원방법 역시 종합복지관, 민간식당, 도시락배달, 현물.식품권 지급 등으로 다양화해 급식을 지원받는 학생이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구는 지난 겨울방학에도 5억원의 예산으로 초.중.고생 800여명의 급식 지원에 그쳐 예산 5억원을 추가확보하고 민간업체의 지원을 받더라도 올 여름방학동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초.중.고생들이 적지않을 전망이다.
김종환 대구시 복지정책과장은 "부모의 부도나 신용 불량 등으로 인해 결식이 우려되는 학생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생활실태 조사를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정 등 최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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