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대명동 캠퍼스가 대구문화산업클러스터의 허브(hub)로 거듭나고, 누리(NURI: 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 사업에서 계명대의 '문화콘텐츠산업 인력양성' 과제가 선정된데 이어, CRC(Contents Research Center)도 내년 중 계명대에 세워질 계획이 확정되는 등 계명대가 지역문화산업의 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문화관광부에 의해 확정된 대구문화산업클러스터 계획에 따르면 2015년까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1천900억 원이 투입되며, 주변에는 게임테마거리(60억원)가 조성된다. 이를 위해 계명대는 3만5천 평의 대명동 캠퍼스 부지를 내놓았다. 대구시와 문화관광부가 사업을 시행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계명대가 공동운영자가 되는 셈이다.
강영우 계명대 교수는"대구문화산업클러스터 계획이 게임, 모바일 콘텐츠 및 이와 관련된 디자인으로 특화분야가 제한되어 있지만, 디지털문화산업이 소재 발굴을 위한 문화원형개발과 시나리오 작성, 디자인, 그리고 IT기술과의 접목이라는 종합예술의 형태를 띠는 만큼,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계명대가 쌓아온 역량이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산업클러스터 형성 초기에는 뮤직프로덕션과와 애니메이션과, 한국문화정보학과 및 정보통신대학이 주역을 담당하겠지만, 향후에는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분야들이 합류할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으로까지 문호가 개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계명대의 발전전략은 누리사업의 대형과제로 '문화콘텐츠산업 인력양성' 계획이 선정됨에 따라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됐다. 앞으로 5년간 200억원이 문화콘텐츠산업 인력양성에 투입될 경우, 계명대의 학제는 더욱 친(親) 문화콘텐츠 쪽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문화산업전문대학원 설립과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할 방침도 이미 세웠다.
청와대 문화정책 보고회에서 내년 설립 예정인 콘텐츠 리서치 센터(CRC)를 대구 계명대와 춘천 강원대, 대전 KAIST에 세우기로 한 것도 고무적이다.
박광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대구시와 문화관광부의 디지털문화산업 진흥 의지가 확고해 든든하다"면서 "디지털문화산업과 전통문화산업을 망라한 문화산업도시로 대구를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 시의 전략인 점을 감안하면, 도시정비계획 등 다른 계획들과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5년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계획이 완료될 때, 지역GDP의 17%인 5조3천656억원의 매출을 문화산업 분야에서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민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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