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힘 실리고 지하철문제는 힘 부칠듯

입력 2004-07-06 14:01:19

5일 끝난 국회 상임위원회별 의원 배정 결과, 일부 상임위별로 긍.부정 시각이 교차한다.

지역 현안해결에 득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회 과기정위는 위원장(이해봉)과 간사(서상기)가 모두 대구 출신인 데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석준(金錫俊) 의원까지 가세,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지하철 부채문제를 비롯해 고속철도 대구도심 통과방식, 포항 영일만 신항건설 등 핵심 현안이 즐비안 건교위에는 안택수(安澤秀).김태환(金泰煥) 의원만이 자리를 잡았다.

공교롭게도 안.김 의원은 모두 건교위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기본적인 업무 분장부터 파악해야 할 판이다.

부산.경남 의원이 무려 4명(김병호.김학송.정갑윤.허태열)이나 건교위에 몰려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슈 파이팅 면에서 힘이 딸릴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각종 규제개혁 업무와 부처 산하의 연구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정무위에는 이한구(李漢久)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종근(朴鍾根).유승민(劉承旼) 의원이 포함됐다.

행정수도 이전과 별개로 지방 활성화와 관련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조율하는 역할을 정무위가 담당한다는 점에서 당내 '경제통'으로 알려진 지역 의원 3인의 포진은 의미있는 일이란 평가다.

이 의장은 "대구.경북에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상임위를 정무위로 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여 저격수' 역할을 할 법사위에 무려 4명(김성조.장윤석.주성영.주호영)의 의원이 배정된 것은 오히려 대구.경북에 마이너스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현안보다 여야가 시빗거리로 삼는 정치 문제에 내몰릴 것이란 점 때문이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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