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농민봉기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300년대 초부터 원나라의 가혹한 수탈에 저항하는 농민반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들은 결국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명나라를 세웠다.
1358년 프랑스에서도 농민봉기가 발생해 북동부 전지역을 휩쓸었다.
농민들은 영주의 성채를 부수고, 가족을 살해했으며 재산을 약탈했다.
이들이 반란을 일으킨 이유는 지방 귀족들의 가혹한 수탈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 백년전쟁을 치르는 동안 전쟁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농민들을 쥐어짰던 것이다.
봉기에 참가한 농민들은 "흑사병에 이은 왕실과 귀족의 수탈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농민봉기가 발생했다.
후쿠이 현 인근의 농촌인 다라노쇼 주민들은 가마쿠라 막부에서 무로마치 막부로 바뀌는 동안, 군비조달을 위해 영주들이 농민들을 가혹하게 수탈하자 마을을 버리고 산 속으로 숨어 저항하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잇키'라는 자치체를 만들어 상부상조하고 치안까지 담당하는 등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81년에는 잉글랜드에서 대규모 농민봉기가 발생했다.
거의 보름만에 잉글랜드 절반을 휩쓴 이 농민봉기 역시 왕실과 귀족들의 가혹한 수탈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순식간에 동부지방을 휩쓸고 런던으로 진입했다.
사보이궁과 여러 건물을 약탈하고 불질렀다.
감옥을 습격해 죄수들을 석방했다.
유럽지역에서 대규모 농민봉기가 잇따르면서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럽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농민들은 영주의 장원 안에서 생활하면서 노예 같은 삶을 사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들은 마음대로 이사할 수 없으며 도시로 도망칠 경우 잡혀서 큰 곤욕을 치른다.
농민들은 특히 1년 내내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1주일에 최소 3일은 영주의 농지에서 무료로 일해야 한다.
또 영주의 포도주 압착기, 농기구, 빵 솥, 다리 등의 사용료도 꼬박꼬박 내야 한다.
쉬지 않고 농사를 짓지만 농민들은 생명을 겨우 이어갈 정도의 소득 밖에 얻을 수 없다.
여기에 국가에 인두세까지 내야 하는 형편이어서 농민처우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봉기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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