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교육 이대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의 '환경 체험학습'이 주요한 환경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단순한 자연관찰에 그치거나 교사들의 주입식 강의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은정 대구가톨릭대 교수(환경정보학과)는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 교육청 등이 최근 주최한 '제5회 지속가능한 환경교육.환경보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환경 체험학습의 활성화를 위한 각 학교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마련을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이날 '지속가능성을 위한 환경교육과 현장 체험학습의 실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장체험이 가장 효과적인 환경교육 방법이라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초등학생들의 환경지식은 자발적인 체험활동이 아니라 교사로부터의 주입식 강의를 통해 얻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 수업시간 부족으로 인한 시간 할당의 어려움, 관찰학습에 따른 경비 마련과 교사들이 가지는 사전 준비의 부담 등도 체험학습의 걸림돌이라는 것.
전 교수는 "학교와 교사들이 교과를 초월한, 주제 중심의 통합적인 환경 체험교육이 필요하다"며 "현장조사나 관찰 등 단순한 활동에 치우치지 않고 폭 넓은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환경 체험학습의 실제와 사례'를 발표한 김미진 대전 서원초교 교사도 교내 환경관련 수업.활동간에 내용과 시간을 연계하고, 교과를 초월해 상호 보강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내 환경 관련 행사는 글짓기, 그림 그리기 위주가 고작이고 환경교육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나 자료도 부족한 형편"이라며 "학생들이 자연을 가슴으로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직접 체험학습을 통해 환경 감수성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이은정 사무국장도 "초기 환경교육이 '쓰레기 버리지 않기' '휴지 줍기' '꽃, 물고기 이름 알기'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의 야외 현장 체험학습은 자연과 오감을 교류하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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